서귀포 역대 일 강수량 순위로는 3위
6일까지 많은 비 이어질 듯... 주의 필요
제주도에 역대 5월 중 가장 많은 비가 내렸다. 하루 만에 서귀포에만 300㎜ 가까운 비가 쏟아졌고, 제주 산간에는 그 이상의 비가 내리면서 항공기 결항 등 비 피해가 잇따랐다. 제주에는 6일 오전까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예정이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제주 서귀포에 286.4㎜의 비가 내렸다. 제주 지역에서 관측을 시작한 1961년 이래 5월 일 강수량 역대 1위 기록이다. 종전 최고 기록은 1992년 5월 6일 기록한 259.8㎜다. 2015년 5월 11일에도 220.5㎜가 하루 만에 내린 적이 있다.
이번 강수량 기록은 역대 서귀포 최대 일 강수량 기록에 가깝다. 서귀포에는 1995년 7월 2일 365.5㎜가, 1994년 8월 11일엔 304㎜가 내려 역대 1, 2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날 기록이 3위에 해당한다. 1, 2위 기록이 여름철 장마 또는 태풍 영향을 받았던 것을 고려하면 이번 폭우는 이례적이다.
서귀포 외에도 제주 전역에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제주 동부 성산에는 오후 9시까지 187.9㎜의 비가 내려 관측 이래 역대 2위 일 강수량을 기록했다. 서부 고산 지점은 같은 시간 116.2㎜를 기록하면서 역대 4위 기록으로 올라섰다. 제주 산간지방에는 300㎜ 넘는 폭우가 내렸는데, 삼각봉(339㎜), 한라산남벽(310㎜), 성판악(305.5㎜) 측정소 등에서 엄청난 양의 비가 관측됐다.
제주 남부와 서부에는 5일에도 많은 양의 비가 예고돼 있다. 일부 지역은 6일까지 비가 이어지겠다. 비 내리는 지역에서는 매우 강하고 많은 비와 함께 돌풍,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어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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