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생활 학령기에 발생 빈번
손 씻기, 기침 예절 등 준수해야
코로나19 유행으로 3년간 의무 착용해야 했던 마스크를 벗은 올봄 수두와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 환자가 큰 폭으로 늘었다. 두 감염병은 특히 학교에서 많이 발생해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가 요구된다.
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29일까지 수두 의사환자(감염병 의심 환자)는 총 6,58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787명)보다 37.6% 증가했다. 10만 명당 발생률도 9.3명에서 12.8명으로 뛰었다. 2급 법정감염병인 수두에 걸리면 미열을 시작으로 온몸에 발진성 물집(수포)이 1주일가량 잡힌다. 환자의 병변에 접촉하거나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감염된다. 잠복기는 평균 14~16일이다.
역시 2급 법정감염병인 볼거리 의사환자도 올해 2,445명으로 지난해(1,971명)보다 24% 늘었다. 10만 명당 발생률은 3.8명에서 4.8명으로 상승했다. 귀밑 이하선(침샘) 부위가 붓고 1주일 정도 통증이 생기는 볼거리는 기침 시 분비되는 침방울(비말)로 전파된다. 잠복기는 평균 16~18일이다.
두 감염병은 매년 4~6월 돌았고 학교 생활을 하는 학령기 어린이들의 발생 빈도가 높았는데, 올해도 4~12세 어린이와 중·고등학생들이 많이 걸렸다. 지난해와 달리 대면 수업이 재개됐고, 일상 회복과 함께 교내에서도 코로나19 방역이 완화된 것과 무관치 않다.
방역당국은 단체생활을 통한 전파 방지를 위해 △예방접종 완료 △손 씻기와 기침 예절 등 철저한 개인위생 △의심 증상 시 등교·등원 중지를 강조하고 있다. 질병청은 "의료기관은 만 12세 이하 어린이 내원 시 예방접종력을 확인해 누락된 접종이 있다면 접종을 권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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