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제주시 오라동 제주종합경기장 인근에서 차량들이 물 웅덩이를 지나치고 있다. 기상청은 산간을 중심으로 6일 낮 12시까지 50~150㎜, 많게는 400㎜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뉴스1
어린이날인 5일 시간당 최대 50㎜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와 전남 해안 일부 지역에는 호우 특보가 발효됐다.
4일 기상청은 전남 남해안 일대와 제주에 호우 특보를 발효했다고 밝혔다. 전남과 경남, 부산, 인천, 경기 일부 지역에는 호우 예비 특보가 내려졌다. 호우 특보는 3시간 누적 강수량이 60㎜ 이상, 12시간 누적 강수량이 110㎜ 이상 예상될 때 발효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4일 오전 10시 기준 제주에는 △강정 188.0㎜ △서귀포 182.3㎜ △삼각봉 180㎜ △중문 159.0㎜ △제주시 107.6㎜가 내렸다. 전남에도 △가거도 156.5㎜ △하태도 72.0㎜ △흑산도 32.5㎜ △흑도 28.5㎜ △진도 23.3㎜의 비가 내렸다. 비는 4일 낮 12시부터 충남과 경북, 오후 6시에는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지역별 예상 강수량은 남해안·제주·지리산 부근 50~150㎜(제주 중산간 200㎜ 이상, 산지 400㎜ 이상), 중부지방·호남·경북 북부·경남·서해 5도 30~100㎜다. 인천, 경기 남부와 강원 영서에도 120㎜ 이상의 많은 비가 오겠다. 이 외 지역엔 20~60㎜ 등 전국적으로 비가 예보됐다.
집중 호우로 인한 피해도 우려된다.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제주에는 6일 새벽까지 시간당 30~50㎜의 매우 많은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중부지방과 호남에도 5일 오후부터 6일 새벽까지 시간당 20㎜ 내외의 장대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 밖의 전국에서도 5일 밤부터 시간 당 10㎜ 안팎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 비는 6일 오전부터 전국에서 서서히 그칠 전망이다.
바람도 매우 강하게 불 것으로 보인다. 제주와 남부지방 해안에는 순간 풍속 시속 70㎞에 달하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그 밖의 지역에서도 바람이 시속 55㎞로 강하게 불 전망이다.
기상청은 "하천변 산책로나 지하차도를 이용할 경우 고립될 수 있고 저지대 침수 등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간판, 현수막, 건설현장 등 시설물 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5일엔 강우 영향으로 아침기온 15~19도, 낮 기온 16~23도로 평년보다 다소 낮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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