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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안철수가 "이진복 아무 일 안하면 아무 일 안생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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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안철수가 "이진복 아무 일 안하면 아무 일 안생겨"

입력
2023.05.04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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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공천 언급' 녹취록에 "당무 개입"
"윤 정부 1년, 방향은 맞지만 좀 거칠고 비민주적"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을 방문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을 방문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태영호 최고위원의 녹취록으로 공천 개입 의혹에 휩싸인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향해 "남한테 이야기할 게 아니고 본인께서 아무 일도 하지 않으시면 아무 일도 안 생길 텐데 참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전당대회 당시 당대표에 출마한 안 의원의 '윤안연대(윤석열-안철수 연대)' 발언을 겨냥해 이 수석이 했던 "아무 말 안 하면 아무 일도 안 생길 것"이라는 발언을 살짝 변용해 카운터펀치를 날린 셈이다.

안 의원은 3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이 수석이 태 최고위원에게 공천 문제를 거론하며 한일 관계를 옹호하는 발언을 해달라고 요청했다는 보도가 사실이면 중대한 문제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진행자가 또 '전당대회 당시 이 수석의 발언도 당무 개입성 아닌가'라고 묻자 "(당무 개입) 자체가 헌법 위반 아니겠나. 실제로도 그전에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이것 때문에 대법원 실형 판결을 받았다"며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당 윤리위원회 징계에 회부된 태영호·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해 "김 최고위원은 특정 세력에 의해 당이 좌지우지되고 있다는 인상을 국민들께 심어줘서 굉장히 악역향을 끼쳤다"며 "태 최고위원은 대통령실에서 당에 공천 개입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이야기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둘 다 결과적으로는 당이 국민의 신뢰를 잃고 당 지지율이 하락하고 내년 총선을 굉장히 암울하게 만든 것"이라며 "정말로 단호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안철수(왼쪽)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지난해 6월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맞이하고 있다. 안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보낸 축하난을 전달받았다. 고영권 기자

안철수(왼쪽)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지난해 6월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맞이하고 있다. 안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보낸 축하난을 전달받았다. 고영권 기자

10일 출범 1주년을 맞는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는 대통령 지지율이 30% 전후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정책 전환의 방향은 맞았다고 본다"면서도 "먼저 공감대를 얻고 우군을 확보하고 정책을 발표해야지 힘을 받는데 그런 쪽에서 좀 부족하다 보니까 전체적으로 좀 거칠고 비민주적으로 보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내년 총선 때 현 지역구인 분당갑 재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당연하다"고 했다. '그쪽 노리는 대통령실 또는 정부 관계자들이 좀 있는 것 같다'고 하자 안 의원은 "그건 제 고려 사항이 전혀 아니다"며 "지금까지 예를 보더라도 2년 정도 재보궐선거로 왔다가 그냥 떠난 사람은 없고, 지속적으로 봉사하는 게 주민들이 바라는 것이기도 하고 정치인의 의무이기도 하다"고 잘라 말했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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