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감 없어지는 다음 포털
카톡 중심 사업과 시너지 적어
CIC로 분사해 각각 개별 경영
카카오가 포털 다음(Daum)을 별도 사내 독립기업(CIC)으로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음을 카카오톡 중심의 기존 조직에서 빼내 포털 서비스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포털 사업을 하고 있는 다음을 CIC로 분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는 조만간 사내 간담회를 열고 다음의 사업 방향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CIC란 사내에 있지만 별도의 스타트업처럼 운영되는 기업 형태를 말한다. 카카오에는 커머스 사업이 CIC 형태로 운영된다.
카카오가 다음을 CIC로 분리하려는 이유는 2014년 양사 합병 후 카카오톡 기반 모바일 앱 서비스와 웹 중심의 다음이 서로 시너지가 발휘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카카오톡은 국내 최대 메신저인 반면 포털 시장에서 다음의 영향력은 점점 줄고 있다.
NHN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검색엔진 시장점유율(평균 유입률)은 네이버가 62.19%, 구글이 31.77%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다음은 5.37%에 불과하다.
현재 카카오의 주력 사업도 포털이 아닌 만큼 별도 조직으로 분리해 사업 구조를 효율적으로 가져가겠다는 복안이다. CIC로 분리된 다음 역시 카카오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보다 자유롭게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방법으로 CIC 개편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매각이나 분사를 염두에 둔 조치는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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