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커스, 골든스테이트에 117-112 승리
‘킹’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가 5년 만에 펼쳐진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플레이오프(PO) 맞대결에서 먼저 웃었다.
레이커스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의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2~23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서부 콘퍼런스 PO 2라운드(7전 4승제) 1차전에서 골든스테이트를 117-112로 꺾었다.
이번 시리즈는 양 팀의 기둥인 제임스와 커리의 맞대결로 주목을 받았다. 둘은 2015~18년, 4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나 치열하게 싸웠지만, 이후 4시즌 동안 포스트시즌에서 만나지 못했다. 챔피언결정전 맞대결에서는 커리가 3번 우승컵을 가져갔다.
이날 제임스와 커리의 승패를 가른 건 팀의 골밑 장악력이었다. 레이커스는 앤서니 데이비스(30점 23리바운드 4블록슛)의 활약을 앞세워 리바운드(63-54)와 블록슛(10-3) 등 골밑 싸움에서 완승을 거뒀다.
데이비스에게 골밑을 뺏긴 골든스테이트는 외곽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3점슛 53개를 던져 21개를 성공(성공률 39.6%)시켰다. 이날 골든스테이트는 골밑을 내주고도 4쿼터 내내 시소게임을 펼치며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을 보여줬다.
레이커스가 96-88로 앞선 채 시작한 4쿼터에서는 양 팀 에이스 간 자존심 대결이 펼쳐졌다. 종료 5분 전 제임스에게 블록을 당한 커리가 다음 공격에서 또다시 골밑 돌파를 시도해 점수를 올렸다. 이후 커리의 패스를 받은 조던 풀이 3점슛까지 성공시키며 골든스테이트의 추격에 불이 붙었다. 마음이 급해진 제임스가 실책을 저지르자 커리는 이를 놓치지 않고 3점포를 꽂아 종료 1분 38초를 남기고 112-112,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제임스는 역시 노련했다. 이어진 자유투를 침착하게 모두 성공시켰고, 종료 41초 전 밀착수비로 풀의 플로터를 막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제임스는 22점 11리바운드 3블록슛으로 승리에 공헌했다. 커리는 3점슛 6개를 포함해 27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동부 콘퍼런스에서는 뉴욕 닉스가 마이애미 히트를 111-105로 꺾고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로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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