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코코리아와 스태츠칩팩코리아 등 포진
시스템 반도체 총수출 32.3% 인천서
영종경제자유구역 반도체 패키징 단지 조성
인천시가 세계적 반도체 기업과 국제공항·항만, 영종도 부지 등을 무기로 반도체 분야 특화단지 유치를 노리고 있다.
3일 인천시 관계자는 "반도체 패키징(조립)과 테스트(검사) 등 후공정 분야 세계 2위, 3위 기업인 앰코코리아와 스태츠칩팩코리아를 비롯해 글로벌 반도체 장비기업인 한미반도체 등 1,299개의 반도체 관련 기업이 인천에 포진해 있다"며 "높은 반도체 수출 점유율도 강점이라 인천이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6년 이후 인천은 반도체 수출 1위 자리를 뺏기지 않고 있다. 지난해 인천의 반도체 수출 규모는 168억 달러(22조5,000억 원)로 인천시 전체 수출의 30.9%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시스템 반도체 총수출(506억8,000만 달러)의 32.3%인 164억 달러가 인천에서 수출된다. 박덕수 인천시 행정부시장은 지난달 산업부를 찾아 "인천을 반도체 특화단지로 선정하면 적은 투자로 큰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전에는 21개 지방자치단체가 뛰어들어 경쟁이 치열하다. 인천·광주·대전·경남 등 광역지자체를 비롯해 경북 구미 등 기초지자체 등 15곳이 도전장을 냈다. 경기도에서만 고양·남양주·성남·안성·이천·평택·화성 등 7곳이 신청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월까지 반도체를 비롯해 디스플레이와 이차전지 특화단지를 최종 지정할 계획이다.
이 때문에 인천시도 더 구체적인 반도체 특화단지 구상안을 내놓았다. 우선 기반 구축이 완료돼 바로 착공이 가능한 영종경제자유구역 362만2,565㎡ 부지에 반도체 첨단 패키징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인천도시공사(iH)가 각각 70%와 30%를 소유하고 있는 해당 부지에는 이미 136개 반도체 패키징 관련 기업이 입주 의사를 밝혔다. 기존에 구축된 송도경제자유구역은 반도체 첨단패키징 융합연구소를 설립해 연구개발(R&D)과 인력 양성 거점 단지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남동국가산단은 반도체 첨단패키징 기술지원센터를 구축해 반도체 신소재와 부품 개발·시험 등을 하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육성 거점단지로 키우기로 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은 수출 품목 1위가 반도체이고 세계적 반도체 패키징 기업들이 있는 반도체 선도 도시”라며 “우수한 반도체 기업과 인력을 기반으로 국제공항과 항만 등 최적의 여건을 갖춘 강점을 살려 특화단지 유치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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