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기준 200만 원 이상 수급자 1만5290명
지난해 12월 5410명에서 2.8배 급증
전북 전주시 국민연금공단 본관 전경. 연합뉴스
올해 들어 국민연금을 매달 200만 원 이상 받는 사람이 1만5,000명을 넘어섰다. 이런 고액 수급자는 지난해 말보다 3배 가까이 급증했다.
2일 국민연금공단의 '2023년 1월 기준 국민연금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기준 월 200만 원 이상 노령연금을 받는 수급자는 1만5,290명이다. 노령연금은 10년 이상 가입한 뒤 노후에 수령하는 일반적인 형태의 국민연금이다.
200만 원 이상 수급자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5,410명이었다. 그러나 해가 바뀌자마자 2.8배 증가했다. 1998년(7.5%) 이후 24년 만에 최고였던 지난해 물가상승률(5.1%)을 반영해 국민연금 수급액을 올해 1월부터 인상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민연금은 해마다 전년도의 물가 변동률을 반영해 연금 지급액을 조정하고 있다.
월 200만 원 이상 받는 1만5,290명 중 남성이 1만5,077명(98.6%)이고, 여성은 213명(1.4%)에 불과했다. 200만 원 이상 수급자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018년 1월 처음으로 월 200만 원 이상 받는 수급자가 탄생했고, 2018년 10명, 2019년 98명, 2020년 437명, 2021년 1,355명 등으로 증가했다.
국민연금 월 최고 수급액은 266만4,660원이었다. 평균 수급액은 월 61만7,603원으로 지난해 12월 58만6,112원보다 3만1,491원 증가하면서 처음으로 60만 원을 넘겼다. 노령연금 수급자는 총 536만2,150명이고, 그중 100만 원 이상 수령하는 수급자는 64만6,264명이었다.
노령연금 외 가입자가 장애를 입었을 때 받는 장애연금 수급자와 수급권자 사망으로 유족에게 지급되는 유족연금 수급자는 각각 6만8,278명, 93만7,967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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