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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관이라니"...대구시 간부 4명,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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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관이라니"...대구시 간부 4명,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 고소

입력
2023.05.0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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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논평 "대구시정, 홍시장과 환관 5명이 움직이고 있다" 주장
대구시 간부 "악의적 비방으로 명예훼손"...2일 고소

대구시청 산격청사 전경. 대구시 제공

대구시청 산격청사 전경. 대구시 제공

대구시 고위직 공무원 4명이 자신들을 '환관'이라고 비난한 강민구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위원장을 경찰에 고소했다.

2일 대구시에 따르면 정장수 대구시 시정혁신단장과 이종헌 정책총괄단장, 이시복 정무실장, 손성호 비서실장은 이날 강 위원장을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대구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26일 '발본색원의 정신이 필요합니다'란 제목의 논평을 통해 "현재 대구시정은 홍(준표) 시장과 환관 5명이 움직이고 있다는 말이 많다"며 이종화 경제부시장과 정 단장 등 모두 5명의 실명을 거론했다.

또 "환관 조고 한 명이 진나라를 태워 먹었는데 환관이 5명이나 있으니 대구가 지금 어떻게 되고 있나? 온통 사람들 머리띠만 싸매고 시청 앞에서 시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또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법 위반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주문했다. "가볍게 '좋아요' 눌렀다가 인생 전체가 '싫어요' 될 수 있게 조사해야 한다"며 공무원이 홍 시장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클릭한 것을 문제삼았다.

이에대해 이들 고소인들은 "피고소인이 게시글에서 '환관'이라고 수차례 지칭하는, 극도로 악질적인 발언으로 모욕하고, 고소인들이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것처럼 허위사실을 적시했다"며 "개인 SNS에 '좋아요'를 누른 것은 공직선거법 위반이 전혀 아니고, 선관위도 '단순히 활동사항을 알린 글은 업적 홍보가 아니기 때문에 문제 없다고 밝혔다"고 반박했다.

고소인들은 "피고소인은 사실관계를 제대로 확인하지도 않은 채 악의적으로 고소인들을 비방하는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며 엄중처벌을 촉구했다.


전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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