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물' 정효민 PD·김인석 PD 인터뷰
신동엽 출연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내놓은 답변
'성+인물' PD가 신동엽의 논란에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앞서 '성+인물'이 공개된 후 신동엽의 출연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일면서 '동물농장' 하차 요구까지 이어진 바 있다.
2일 넷플릭스 '성+인물'의 연출을 맡은 김인식 PD와 정효민 PD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본지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성+인물'은 신동엽 성시경이 미지의 세계였던 성(性)과 성인 문화 산업 속 인물을 탐구하는 신개념 토크 버라이어티쇼다. '코리아 넘버원' '마녀사냥' '효리네 민박' 등을 만든 정효민 PD와 '코리아 넘버원'의 김인식 PD가 공동 연출했다.
작품은 나라와 문화마다 받아들이는 방식에 차이가 있는 성을 접점으로, 다른 나라만의 특별한 성 문화를 알아가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 시작됐다. '성+인물'의 첫 시작인 일본편에서는 한국과는 다른 일본의 특징적인 성 문화를 이야기하는 약 30명의 인물들이 출연해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눴다. 일상 혹은 업을 통해 성을 경험하고 탐구하는 인물들과의 솔직담백한 토크는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다만 부정적인 시선도 크다. 국내 일부 시청자들은 신동엽과 성시경이 AV배우들을 만나는 장면들을 꼬집으면서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이러한 지적들은 급기야 신동엽에게 쏠렸고 그가 출연 중인 '동물농장' 하차 요구로 이어진 상황이다. 이와 관련 정효민 PD는 신동엽을 언급하면서 "프로그램에 대해서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고 성에 대한 담론이 터져나오는 것은 너무나 긍정적이고 즐거웠다. 그러면서도 MC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찬성과 반대가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동엽에게는 너무나 죄송한 일이 됐다. 프로그램에 대한 책임은 제작진에게 있다. '동물농장' 하차 이야기가 나온 후로는 제가 너무 죄송했다"면서 거듭 사과했다. 아울러 AV 제작 산업 생태계 내 성 착취에 대한 이슈도 불편함을 야기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성인 엔터테인먼트는 일본에서 주류다. 방송에서 담았듯 1조 원의 시장이기에 명암이 두드러진다. 하지만 암이 있다고 해서 우리가 정면으로 다루면 안 될까. 이거에 대해서 가치 판단을 하기보다는 소신을 갖고 있고 업에 대해서 솔직하게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연출 의도를 피력했다.
한편 '성+인물'은 지난 25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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