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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조사선 섬누리호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섬 지역 생물 조사 목적으로 건조된 친환경 선박 ‘섬누리호’가 본격적인 운행에 들어간다고 30일 밝혔다.
환경부와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지난 28일 목포시 남항 관공선 부두에서 도서생물조사선인 ‘섬누림호’ 취항식을 개최했다.
‘섬과 연안을 누리며 생물을 탐험하고 조사하라’는 의미의 섬누림호(길이 30m·폭 5.4m·높이 2.6m)는 최대 20명 승선이 가능한 61톤 급 선박으로 최대속력은 31노트(시속 57.4km)다.
섬누림호는 돌출된 선수부를 통해 접안시설이 없는 장소에도 연구진들의 상륙이 가능하며 잠수 발판(다이빙 리프트), 생물표본 채집장비(샘플러 크레인) 등 각종 장비를 활용해 생물자원을 쉽게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다.
특히 섬누림호는 국내 공공기관 선박 중에서는 처음으로 하이브리드(전기모터+디젤기관) 구동 방식을 도입한 저탄소 선박이다. 하이브리드 구동 방식은 기존 디젤기관 대비 25% 이상 온실가스 배출저감 효과가 있고, 선박 입출항 시 전기모터를 사용해 항만 인근에 대기오염물질 배출로 인한 환경 부하를 일으키지 않는다. 또한 섬누림호는 공공기관 선박 중 처음으로 친환경플라스틱(HDPE) 소재를 사용해 선박 제조 과정에서도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했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관계자는 “탄소배출 저감효과가 있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구동되는 섬누림호가 선박 운항의 저탄소화 확산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며 “섬누림호가 우리나라 섬지역 미지의 생물로부터 우수한 생물자원을 발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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