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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해운, 선박 탄소배출 잡기 위해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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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해운, 선박 탄소배출 잡기 위해 맞손

입력
2023.04.28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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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삼성중·파나시아·한국선급 등 4개사 업무협약

27일 서울 영등포구 HMM 본사에서 이영석(왼쪽부터) 한국선급 사업본부장,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 김경배 HMM 사장, 이수태 파나시아 회장이 '선박용 이산화탄소 포집·액화 저장 기술 통합실증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제공

27일 서울 영등포구 HMM 본사에서 이영석(왼쪽부터) 한국선급 사업본부장,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 김경배 HMM 사장, 이수태 파나시아 회장이 '선박용 이산화탄소 포집·액화 저장 기술 통합실증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제공


국내 해운·조선업체들이 선박이 배출한 탄소를 포집·저장하는 기술 개발을 위해 협력에 나섰다.

삼성중공업은 HMM, 파나시아, 한국선급과 함께 '선박용 이산화탄소 포집·액화 저장 기술(OCCS) 통합실증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8일 밝혔다. 김규봉 HMM 해사총괄은 "최근 해운업계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온실가스 감축 전략 수립과 이행"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선도적인 운용기술 확보 및 밸류체인 구축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협약에 따라 4개사는 공동 실무단을 구성, 연내 HMM이 운항하는 2,100TEU급 컨테이너선에 국내 기술로 개발한 OCCS(하루 24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액화 저장 가능)를 탑재한 후 해상 실증 연구에 들어간다.

OCCS를 설계·제작한 삼성중공업과 파나시아가 선박에 설치·시운전을 하고, HMM이 실제 운용을 담당한다. 한국선급은 선박의 위험성 평가를 맡는다.

4사는 이번 실증 연구를 통해 ①이산화탄소 포집·액화 성능 검증 ②해상 실운전 데이터 확보 및 ③운영관리(O&M) 노하우 축적 등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후 삼성중공업과 파나시아는 OCCS 기술 신뢰 수준을 높여 본격 제품화할 계획이며, HMM은 이를 국제해사기구(IMO)가 주도하는 선박 온실가스 환경규제에 대한 대응 전략의 한 부분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OCCS는 2050 탄소중립 목표를 위한 해운업계의 실질적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기술이다.

이동연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장은 "탄소배출 감축이라는 새로운 가치 창출에 기여할 대표적 친환경 해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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