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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미 공동성명에 공식 항의… "대만 언급에 강한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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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미 공동성명에 공식 항의… "대만 언급에 강한 불만"

입력
2023.04.28 08:59
수정
2023.04.2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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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외교부 국장, 주중 한국 정무공사에
"하나의 중국 원칙 확실히 엄수를" 촉구

윤석열(왼쪽)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 미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 만찬 중 건배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윤석열(왼쪽)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 미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 만찬 중 건배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중국이 '대만해협의 평화'에 관한 공동 인식을 재확인한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대해 외교 채널을 통해 공식 항의했다.

28일 베이징일보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류진쑹 외교부 아주사(司) 사장(아시아 담당 국장 격)이 27일 밤 강상욱 주중 한국대사관 정무 공사와 '회동을 약속하고 만나'(웨젠) 한미 공동성명의 중국 관련 잘못된 표현에 대해 엄숙한 교섭을 제기하고 강한 불만을 표했다"고 밝혔다. '엄숙한 교섭 제기'는 외교 경로를 통한 항의를 의미하며, '웨젠'은 중국 외교부가 주중 타국 외교관을 외교부로 부르거나 별도 장소에서 만나 메시지를 전달하는 걸 뜻하는 외교 용어다.

류 사장은 또 대만 등의 문제에 대한 중국의 엄정한 입장을 강조하며 한국 측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실히 지킬 것을 촉구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미국 워싱턴에서 지난 26일(현지시간) 발표된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한미 정상 공동성명'은 "양 정상은 역내 안보와 번영의 필수적인 요소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성명은 또 "양 정상은 불법적인 해상 영유권 주장, 매립 지역의 군사화 및 강압적 행위를 포함하여 인도·태평양에서의 그 어떤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도 강력히 반대했다"고 명시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 방문을 앞두고 19일 보도된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대만해협의 군사적 긴장 상황과 관련 "이런 긴장은 힘으로 현상을 바꾸려는 시도 때문에 벌어진 일이며, 우리는 현상 변경에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에 중국은 자국에 가장 민감한 문제인 대만해협 문제에 대해 윤 대통령이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며 연일 파상 공세를 펴 왔다.

권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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