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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고교 3강', 전국체전 티켓·주말리그 우승 걸린 달구벌 대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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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고교 3강', 전국체전 티켓·주말리그 우승 걸린 달구벌 대충돌

입력
2023.04.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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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고·상원고, 주말 대구고전에 전국체전 출전권 걸려
대구고,경북고와 상원고 모두 잡고 주말리그 우승 노려

대구 상원고 이호준. 대구=박상은 기자

대구 상원고 이호준. 대구=박상은 기자

고교야구 주말리그 경상권B(대구·경북·울산) 권역의 막판 순위 싸움에 지역은 물론 전국 고교 야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주말리그 권역별 우승팀에게는 4대 메이저대회 출전 자격이 부여된다. 여기까지는 여느 지역의 주말리그 우승팀에게 주어지는 혜택과 다르지 않다.

하지만 경상권B 권역 대구 팀들의 경우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대구 소재 고교 팀들은 시즌 첫 출전 전국 대회에서의 상위 성적으로 전국체전 출전권을 부여하기로 이미 합의했기 때문이다.

첫 대회인 신세계 이마트배에서 우선 대구고는 16강전에서 대회를 마무리하는 바람에 전국체전 출전 희망은 사라졌다. 문제는 경북고와 상원고가 나란히 8강에서 대회를 마치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전국대회 성적으로 우열을 가리지 못함에 따라 전반기 주말리그 성적으로 최종 승자를 가리게 됐다.

대구 상원고 임상현(왼쪽)과 경북고 전미르. 대구= 박상은 기자

대구 상원고 임상현(왼쪽)과 경북고 전미르. 대구= 박상은 기자

우승팀 혹은 승점이 높은 팀이 4대 메이저대회와 전국체전 출전 자격을 모두 거머쥐는데 공교롭게도 경북고와 상원고는 전반기 주말리그에서 대전이 없다. 운명의 장난처럼 29일과 30일 대구 시민운동장에서 두 팀과 차례로 승부하는 대구고가 열쇠를 쥐게 됐다.

대구고는 내친 김에 경북고 및 상원고와의 지역 라이벌전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하고 주말리그에서 우승해 전국체전 경쟁에서 밀린 자존심 회복을 노리고 있다.

대구지역 고교 야구 판도는 2000년 이전과 이후로 확연히 나뉜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경북고와 대구 상원고(옛 대구상고)의 양강 체제였다. 하지만 2000년 이후 양교가 주춤하는 사이 대구고가 틈새를 비집고 들어왔다.

동문들의 관심과 든든한 지원을 등에 업은 대구고는 지역 우수 선수를 대거 영입하며 2000년 이후에만 메이저대회 우승 7회, 준우승 3회를 기록하며 지역 야구 판도를 바꿨다.

대구고 손경호(왼쪽) 감독과 홍유원. 대구=박상은 기자

대구고 손경호(왼쪽) 감독과 홍유원. 대구=박상은 기자

한 동안 지속되던 이런 판세에 최근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먼저 올해 개교 100주년을 맞은 상원고가 부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승관 감독과 동문들의 노력 끝에 임상현 이호준 함수호 등 우수선수를 영입해 탄탄한 전력으로 탈바꿈했다. 김승관 감독은 “전반기 주말리그 우승으로 4대 메이저 대회는 물론이고 전국체전 출전권까지 손에 쥐겠다. 당연히 수년째 아프게 이어져오고 있는 대구고전 연패의 사슬도 이번에 끊겠다"고 다짐했다.

이준호 경북고 감독 "도현재 투수진에는 전미르, 이승헌 두 명의 컨디션이 좋고 임종성 이승현 김세훈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은 어떤 팀에도 밀리지 않는다. 대구고전 다음날 경기가 없는 만큼 대구고전에 총력전으로 임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경북고 타선의 핵심 임종성(왼쪽)과 김세훈. 대구=박상은 기자

경북고 타선의 핵심 임종성(왼쪽)과 김세훈. 대구=박상은 기자

결국 두 팀 모두 이번 주말 만나는 대구고전 결과에 따라 전국체전 출전 티켓과 주말리그 우승 향방을 가늠할 수 있게 된 셈이다.

경북고와 대구고는 29일 오전 9시 30분에, 대구고와 상원고는 30일 오후 2시 30분에 각각 경기를 펼친다. 주말 달구벌 혈전의 최종 승자는 과연 누가 될까.


박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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