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이용객 2년 만에 세 배 급증
경제력이 있는 30대 소비자도 가성비 있는 의류를 찾는 것으로 드러났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가 최근 30대 고객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동대문 의류 기반의 지그재그는 1020세대를 타깃으로 제품을 판매해 왔는데 최근 이용자 층이 넓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그재그는 1~3월 연령대별 쇼핑 추이를 조사한 결과, 30대 고객의 쇼핑몰 결제액이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고 이날 밝혔다. 2년 전과 비교하면 세 배 급증한 수치다. 특히 30대 중후반 고객의 이용이 늘어 같은 기간 34~36세 고객의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6%, 37~39세 고객은 48% 증가했다. 30대는 통상 해외 브랜드 등 비교적 가격대가 높은 의류를 선호해 왔는데 최근 '보세'라 불리는 가성비 있는 의류도 선뜻 구매하고 있는 것이다.
30대 고객 증가의 이유로 회사는 개인화 제품 추천 기술의 편의성을 꼽았다. 여러 브랜드 중에서도 취향에 맞는 상품을 자동 추천하면서 일일이 원하는 의류를 찾을 필요 없이 관련 제품을 쉽게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신상품이 수시로 업데이트되면서 최근 트렌드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20대였던 충성고객이 30대에 접어들면서 수요가 계속 이어진 점도 주효했다.
더불어 고물가 현상의 장기화로 패션도 가성비 좋은 제품을 찾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도 분석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의류 및 신발 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6.1% 상승했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30대는 백화점이나 디자이너 브랜드를 입는다는 인식이 있다"면서 "실제로는 트렌디하고 합리적 가격의 쇼핑몰 옷도 즐겨 찾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용 연령대 확장이 쇼핑몰의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을 확보하고 개인화 제품 추천 기술도 향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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