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1분기 매출 23조6907억 원
영업이익률은 12.1%로 현대차 앞질러
현대모비스, 현대제철도 양호한 실적
현대차에 이어 기아도 1분기에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날 현대차가 국내 모든 상장사를 제치고 분기별 영업이익 첫 1위 자리를 꿰찬 데 이어 기아도 1~3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같은 날 실적을 공개한 현대모비스와 현대제철 등도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이 모두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기아는 이날 기업설명회(IR)를 열고 1분기 매출 23조6,907억 원, 영업이익 2조8,740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 29.1%, 영업이익 78.9%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12.1%로 현대차를 넘어 글로벌 완성차 업체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1분기 기아가 판매한 차량은 76만8,251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도매 기준 12.0% 더 많다. 국제회계기준(IFRS) 연결 기준 경상이익은 3조1,421억 원, 당기순이익(비지배 지분 포함)은 2조1,198억 원으로 나타났다.
기아 관계자는 "수요가 꾸준히 유지됐고 생산 정상화와 가용 재고 확대로 판매가 늘었다"며 "고수익 차량 중심 판매에 따른 판매 가격 상승, 인센티브 절감 등 수익 구조가 좋아졌고 우호적 환율 영향이 더해져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상황에 대해선 "고금리·고물가 추세와 국제적 긴장 상황이 이어지는 등 불확실성이 높을것"이라면서도 "①일 년 중 자동차 판매가 가장 많은 시기이고 ②수요가 꾸준히 유지되며 판매 물량 증가 ③고수익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중심 판매 ④플래그십 전기 SUV EV9의 성공적 출시 등에 힘입어 수익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아는 올 상반기 EV9을 국내에 먼저 출시하고 하반기 유럽과 미국 등에 투입한다.
전날 현대차도 같은 기간 매출액이 역대 1분기 중 가장 높은 37조7,782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4.7% 늘었다고 알렸다. 이 기간 벌어들인 영업이익은 3조5,927억 원으로 역대 분기 별 최대치를 찍었다. 역시 고수익 차종인 고급차와 SUV 중심의 판매가 실적 확대로 이어졌다.
현대모비스도 이 기간 전기차 및 고부가가치 부품 판매가 늘며 매출 14조6,000억 원을 찍었다. 전년 동기 대비 29.7%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은 8.1% 증가한 4,181억 원, 당기순이익은 61.6% 오른 8,418억 원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반도체 수급 차질이 완화되면서 모듈과 핵심 부품의 생산과 공급이 늘어난 덕분이다.
현대제철은 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직전 분기 대비 괄목할 만한 실적 개선을 보였다.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2,760억 원, 당기순손실 2,803억 원이었는데 올해 1분기에는 영업이익률과 당기순이익률이 각각 5.2%, 3.4%로 오르며 흑자 전환했고 매출은 6.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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