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5개월 만에 멈춘 비운의 노선
스포츠 즐기는 고객 늘면서 3년 만에 재운항
제주항공은 대구발 필리핀 세부 노선을 다음 달 말부터 매일 운항한다고 25일 밝혔다. 필리핀에서 스포츠를 즐기는 고객이 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보다 더 높은 탑승률을 보이자 신규 노선을 늘린 것이다.
다음 달 25일 재운항을 시작하는 대구~세부 노선은 대구국제공항에서 매일 오후 9시 5분에 출발해 다음 날 오전 12시 45분(현지시간) 막탄세부국제공항에 도착한다. 귀국 편은 막탄공항에서 오전 1시 45분에 출발해 오전 6시 40분에 대구에 닿는다.
2019년 9월 신규 취항했던 이 노선은 코로나19로 불과 5개월 만에 뜨지 못하게 됐다. 최근 각국 하늘길이 열리면서 3년 2개월 만에 다시 날게 됐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필리핀은 골프나 다이빙 등 스포츠를 즐기는 고객이 많이 찾는 여행지"라며 "코로나19 직전 신규 취항했다가 얼마 띄우지 못했는데 다음 달부터 다시 운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적 항공사 중 가장 많은 필리핀 노선을 운항 중인 제주항공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마닐라·세부·클락·보홀 노선과 부산~세부 노선을 띄우고 있다. 특히 인천~보홀 노선은 제주항공만 띄우는 단독 노선이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필리핀 노선 평균 탑승률은 92%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분기 평균 탑승률(76%)보다 16%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특히 올해 1분기 필리핀 노선 운항편수는 320여 편으로 2019년 1분기 운항편수(180여 편)보다 공급석을 1.7배가량 늘렸는데도 탑승률이 크게 올랐다.
이 회사는 대구~세부 재운항을 기념해 28일까지 프로모션도 하고 있다. 다음 달 25일~8월 31일 탑승할 수 있는 항공권을 최저 11만2,200원부터 판다. 공항시설사용료와 유류할증료를 포함한 편도 총액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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