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남녀 골프가 ‘슈퍼 위크’를 맞는다. 남자 골프는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 선수들과 10년 만에 국내에서 샷 대결을 하고, 여자 골프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가 시작된다.
27일부터 나흘간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72·7,454야드)에서는 DP 월드투어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공동 주관으로 '코리아 챔피언십'이 개최된다. 국내에서 DP 월드투어 대회가 열리는 건 2008∼2013년 개최된 발렌타인 챔피언십 이후 약 10년 만이다.
총상금 200만 달러(약 26억7,000만 원), 우승 상금 34만 달러(약 4억5,000만 원)가 걸린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 코리안투어와 DP 월드투어의 2년 시드도 부여된다.
지난해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왕에 올라 DP 월드투어 1년 시드를 받으며 올 시즌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영수와 2016년 DP 월드투어 신인왕으로 통산 3승을 보유한 왕정훈이 모처럼 국내 팬들을 만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승 등 통산 14승의 배상문도 출전한다.
DP 월드투어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는 코리안투어의 강호 문경준 최진호 이수민 등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외국 선수로는 덴마크의 쌍둥이 선수 니콜라이 호이고르, 라스무스 호이고르, DP 월드투어 통산 2승의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 등이 나선다.
같은 날 경기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6,570야드)에서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크리스F&C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 원)이 열린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아림은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KLPGA 최고의 전통을 자랑하는 KLPGA 챔피언십은 1978년 출범 이후 타이틀을 방어한 선수가 1980년부터 1982년까지 3년 연속 우승한 고(故) 구옥희와 2020년과 2021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박현경 단 2명뿐이다.
지난해 평균 273야드의 장타를 앞세워 김효주를 따돌리고 '메이저 퀸'에 오른 김아림은 큰 경기에 강했다. 한국과 미국에서 거둔 3승 중 2승이 메이저대회에서 수확한 것이다. 지난 24일 끝난 LPGA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4위로 선전했다.
KLPGA 챔피언십에서 유독 성적이 좋았던 박현경은 2년 만에 다시 우승을 노린다. 그는 최근 3년 동안 이 대회에서 우승-우승-10위에 올랐다.
최근 2년 연속 6승을 거둔 KLPGA의 강자 박민지는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앞서 한국여자오픈, KB금융 스타챔피언십,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 경험이 있는 박민지는 KLPGA 챔피언십과 한화클래식에서 우승을 하면 5대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모두 석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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