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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이 국민 생명 지키는 ‘필수 의료’ 책무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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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이 국민 생명 지키는 ‘필수 의료’ 책무 다하겠다”

입력
2023.04.23 18:40
수정
2023.04.25 21:01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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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태 신임 서울대병원장, ‘한국형 미래 병원’ 모델 밝혀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서울대병원이 필수 의료의 중심 병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대병원 제공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이 기자간담회에서 "서울대병원이 필수 의료의 중심 병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대병원 제공

“국민 생명을 지키는 필수 의료는 서울대병원이 반드시 수행해야 하고,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는 곳입니다. 국가중앙병원과 4차 진료 중심 병원으로서 서울대병원의 책무를 다하고, ‘한국형 미래 병원’ 모델을 선도적으로 제시하겠습니다.”

지난 6일 취임한 김영태 신임 서울대병원장은 최근 가진 간담회에서 "지난 8년간 대표적 기피과인 심장혈관흉부외과 진료과장을 맡으면서 위기감을 절감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원장은 “필수 의료 분야에 관심이 있는 젊은 의사들이 의료 분쟁 등의 부담으로 꿈을 포기해서야 되겠느냐”며 “서울대병원의 강점을 기반으로 흉부외과 등 기피과 필수 의료진 확보를 위해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또한 개원 의사들이 폐과를 선언할 정도로 극심한 운영난에 처한 소아청소년과를 정상 궤도로 올리기 위해 ‘미래 어린이병원 프로젝트’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소아청소년과의 의료 공백이 심각하기에 미래 어린이병원 프로젝트에 가장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디지털 헬스 기반 미래 의료를 실현하려면 한 사람의 종적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는 미래 어린이병원을 시작점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K디지털 의료를 완성하고 새로운 일거리도 많이 창출하겠습니다.”

서울대병원이 추진하는 미래 어린이병원은 신생아 대상 첨단 진단ㆍ치료법을 개발하고 희소 질환 및 어린이암 진단ㆍ치료에 나서는 동시에 대규모 오믹스(유전체ㆍ전사체 등 생물학 분야) 데이터 베이스를 축적하는 프로젝트다. 이를 통해 2027년 개원 예정인 배곧서울대병원에서 디지털 헬스 기반 미래 의료를 실현할 예정이다.

당장 성과가 나타나는 부문은 오는 9월 문을 여는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다. 정부지원금과 넥슨재단 기금 후원 등으로 건립되는 이 센터는 서울시 종로구 원남동에서 중증 질환으로 24시간 돌봄이 필요한 어린이 환자에게 간호 간병 통합 서비스와 단기 입원 서비스를 시행한다.

김 원장은 또한 분당서울대병원과 서울시 보라매병원 등 산하 병원별 핵심 사업도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의 경우 병원 주도 바이오헬스케어 중심지를 기치로 삼고, 2026년까지 지석영 의생명연구소를 7개층 증축해 교육 연구ㆍ벤처 기업을 입주시키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헬스케어 빅데이터 인프라 확충과 스타트업을 발굴ㆍ육성한다는 취지다.

서울시 보라매병원은 의료 사각지대 지원에 집중하기로 했다. 또한 올해 말까지 76병상 규모의 서울시 안심호흡기전문센터를 착공하고 2025년에 준공을 목표로 한다는 계획이다. 2025년 개원 예정인 국립소방병원과 2027년 개원할 배곧서울대병원ㆍ기장암센터 등을 통해 의료 공공성, 지역 의료 공백 해소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심장혈관흉부외과 전문의인 김 원장은 고위험 폐이식과 폐암 임상, 유전체 연구 분야 권위자로 평가를 받고 있다. 1988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1996년부터 서울대 의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서울대병원 폐암센터장을 지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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