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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민주당 돈 봉투 기획수사 주장에 "말 같지도 않은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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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민주당 돈 봉투 기획수사 주장에 "말 같지도 않은 소리"

입력
2023.04.2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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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탄압 주장엔 "승부조작 수사는 스포츠 탄압?"
평범한 국민은 몇 만원을 주고받아도 구속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마약류 관리 종합대책 관련 당정협의회를 앞두고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뉴스1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마약류 관리 종합대책 관련 당정협의회를 앞두고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뉴스1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의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기획수사라는 야당 일각의 주장에 대해 “말 같지도 않은 소리”라고 일축했다.

한 장관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마약류 관리 종합대책 관련 당정협의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의원을 매수하는 걸 수사하는 걸 정치 탄압이라고 한다면, 승부 조작을 수사하면 스포츠 탄압인가”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기획이라는 음모론을 말씀하셨는데, 검찰이든 누구든 그 민주당 관계자들에게 돈 봉투 뿌리는 대화를 하라고 억지로 시키지 않았고, 녹음하라고 억지로 시키지도 않았다”고 전했다.

전당대회 돈 봉투 수수를 오랜 정치권의 관행이라는 취지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범죄 혐의나 수사 상황을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선거를 앞두고 수백만 원씩 돈을 뿌린 것이 ‘중요하지 않은 범죄’라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틀린 말이고 한마디로 말 같지도 않은 소리”라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대한민국 평범한 국민은 선거와 관련해서 몇 십만 원, 몇 만 원을 주고받아도 구속돼 감옥에 가고 받은 돈의 50배를 토해내야 한다”며 “매번 국민의 대표라고 하시지 않나. 그런 황당한 말씀을 하시는 분들은 어느 나라 국민을 대표하시는 건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녹취록을 검찰이 의도적으로 유출해 피의사실을 공표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당연히 사실이 아니다”라며 “민주당이 만약에 정말 검찰에서 나온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벌써 고소·고발하지 않았겠나”라고 반박했다.

이번 사건의 핵심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의 귀국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선 “개별적인 수사 사건에서의 대상자 소환 문제를 법무장관이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며 말을 아꼈다.

안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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