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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거리두기' 마크롱에 화들짝...진화 나선 바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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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거리두기' 마크롱에 화들짝...진화 나선 바이든

입력
2023.04.21 15:3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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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대만 문제, 자율성 가져야" 발언
바이든, 마크롱 통화 뒤 "대만 평화 중요"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022년 12월 미국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022년 12월 미국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워싱턴=AFP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통화했다. 이후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마크롱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논의하고, 대만해협의 평화 안정 유지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공개했다. 이는 대만 문제에 대해 미국과 프랑스 사이에 이견이나 불화가 없음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달 초 중국 방문 중에 진행한 폴리티코 등과의 인터뷰에서 대만을 무력으로 위협하는 중국과 이를 견제하는 미국의 갈등을 언급하며 "유럽은 전략적 자율성을 가져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를 두고 "프랑스가 미국과 거리를 두고 중국과 가까워지고 있다" "유럽이 분열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미국 "대만 평화 중요"... 프랑스 성명은 '묘한' 입장차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의 입장은 백악관과 묘하게 달랐다. 엘리제궁은 두 정상의 통화 내용을 공개하면서 대만을 언급하지 않았다. "인도·태평양 지역 전체에서 항행의 자유를 포함한 국제법을 지지할 수 있도록 기존 협력을 강화하자는 공통의 바람을 공유했다"고 에둘러 표현했을 뿐이다.

엘리제궁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을 종식시키는 데 '중국의 역할'을 거듭 강조했다. 엘리제궁은 "중국은 중기적으로 분쟁 종식에 기여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중국 정부가 (종전에) 관여하는 게 중요하다는 데 미국과 프랑스가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중국과 함께 이르면 올해 여름 '평화 회담'을 열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도 통화했다. 폰데어라이엔위원장은 마크롱 대통령과 함께 중국을 방문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트위터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중국과의 관계, 대만해협 일대의 평화 및 안정의 필요성을 논의했다"면서 미국에 힘을 실었다.

베를린= 신은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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