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이떤대, THE 세계대학랭킹 베트남 1위
새마을경제개발학과 설치, 2+2복수학위제 개설 추진
영남대 "양 대학 인재양성 위해 다양한 지원"
베트남의 최상위권 대학인 주이떤대에 새마을학이 수출된다. 영남대는 최근 주이떤대의 레 꽁 꺼 이사장과 레 응우옌 바오 총장 등 관계자 19명이 영남대를 찾아 새마을경제개발학과 설치와 인사 교류, 공동연구 등을 협의했다고 21일 밝혔다.
영남대에 따르면 양 대학은 새마을경제개발학과 설립과 2+2 복수학위제 추진을 위해 가칭 특별협력위원회를 구성한다. 2+2 복수학위제는 베트남학생이 자국에서 2년을 공부한 뒤 나머지 2년은 영남대에서 공부해 양 대학의 졸업장을 받는 과정이다. 영남대는 현지에 새마을경제개발학과와 동시에 복수학위제가 개설되면 공통된 교육을 공유할 수 있는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이떤대는 한국문화교육기관인 세종학당을 설립하는 데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레꽁꺼 이사장은 "베트남 현지에 삼성과 엘지 등 한국 대기업이 많이 진출해 있어 다양한 영역에서 양국 간 협조가 점점 긴밀해지고 있다"면서 "인재를 육성하고 교육을 교류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이떤대에 새마을경제개발학과가 설치되면 필리핀 엔드런대, 캄보디아 웨스턴대에 이은 세 번 째 수출이 된다. 영남대는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10여 개 대학에서 새마을학과 설치를 요청받은 것으로 집계했다.
지난 1994년 베트남 다낭에서 문을 연 주이떤대는 학생 수가 3만2,000명에 이르는 베트남 최대 규모 사립대로 영국 더 타임스의 연간 고등교육기관 평가인 'THE'의 2023년 세계대학평가에서 전체 401~500위 그룹으로 베트남에서는 1위를 기록했다. 대학평가기관인 Quacquarelli Symonds(QS)의 아시아대학랭킹에도 주이떤대는 베트남에서 2위에 올라 있다.
영남대는 정책제안 등 행정적인 교류를 넘어 학술교류와 인재 양성을 협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최외출 영남대 총장은 "양 대학의 인재 양성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교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인류사회 공동 번영에 기여하는 인재 양성을 위해 양 대학이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년간 베트남과 협력 사업을 추진 중인 영남대는 지난 2014년 호찌민 국립정치아카데미와 베트남 농촌지역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2015년에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베트남 새농촌프로그램과 한국 새마을운동을 비교하는 연구를 수행한 뒤 정책을 제안키도 했다. 베트남 라오까이성 공무원 762명은 지난 2014~2018년 영남대의 지방행정시스템 컨설팅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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