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사절단 이끌고 한국, 일본, 이스라엘 등 방문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 잠룡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라이벌로 꼽히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이번주 한국을 찾는다. 플로리다주와 한국을 비롯한 각국과의 경제 협력 등이 공식적인 목적이지만, 속내는 자신의 외교 실적 구축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플로리다주지사실은 20일(현지시간) 디샌티스 주지사가 국제무역사절단을 이끌고 일본, 한국, 이스라엘, 영국을 순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각국의 정·재계 관계자를 만나 플로리다주와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플로리다는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를 키우려 다른 국가들과 협력관계 구축에 힘쓰면서 세계에서 15번째로 큰 경제 규모를 가지게 됐다”며 “무역사절단은 경제관계를 강화하고 경제 리더 플로리다의 위치를 계속 입증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일본을 먼저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 기업 경영인 등을 만난다. 이후 25일 한국으로 넘어와 한덕수 국무총리를 포함한 정부 고위급과 김동연 경기지사를 면담한다. 다음날 이스라엘로 이동할 예정이다. 플로리다주지사실은 “플로리다와 한국 사이의 상품 무역은 13억 달러(1조 7,192억 원)를 넘어 아시아와 중동 지역에서 플로리다의 7번째로 큰 양자 무역 동반자가 됐다”고 설명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이스라엘에서는 건국 75주년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마지막 방문지인 영국에서는 제임스 클레벌리 외무부 장관 등 정부 고위급과 기업 경영인과 접촉한다. 로이터통신 등은 “공식적으론 무역사절단이라지만 예정된 대선 공식 출마 선언에 앞서 자신의 외교 정책 역량을 빛내려는 시도”라는 평가를 내렸다. 공화당 대선 경선을 준비하는 디샌티스 주지사는 또 최근 외교 정책 전문가 영입을 시도하는 등 관련 분야 강화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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