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아스트로 故 문빈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며 가요계가 비통함에 잠겼다.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의 권유로 아동복 모델과 아역 배우로 활동하며 연예계에 발을 들인 문빈은 2006년 동방신기의 '풍선' 뮤직비디오에서 유노윤호의 아역으로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이후 2009년에는 KBS2 '꽃보다 남자'에서 배우 김범이 연기한 소이정 역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며 활동 범위를 넓혔다.
2015년에는 아스트로 멤버들과 함께한 웹드라마 '투 비 컨티뉴드'에 출연하면서 본격적인 데뷔를 알렸다. 그는 이듬해 아스트로로 정식 데뷔한 뒤 팀에서 메인 댄서 겸 서브보컬로 팬덤을 모았다.
팀 활동 뿐만 아니라 개인 활동 역시 활발하게 진행했던 문빈은 tvN SHOW '최신유행프로그램'·쿠팡 'SNL 코리아 시즌2' 등 예능 고정 출연은 물론 MBC M '쇼! 챔피언' MC로도 활약했다. 또 최근에는 여동생인 문수아와 함께 MBC '호적메이트' 등 예능에 출연하며 '아이돌 남매'의 현실 모습을 보여주며 관심을 받기도 했다. 문수아는 현재 그룹 빌리의 멤버로 활동 중이다.
2020년부터는 아스트로 멤버 산하와 함께 유닛인 문빈&산하를 결성해 완전체 팀 활동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문빈&산하는 지난달부터 서울을 시작으로 한 총 7개국 8개 도시 규모의 단독 팬콘서트 첫 월드투어를 진행해 왔던 바, 자카르타 공연을 앞두고 전해진 문빈의 비보는 더욱 충격을 자아냈다.
특히 문빈은 아스트로 멤버인 산하 진진 차은우와 함께 지난해 말 현 소속사인 판타지오와 재계약을 체결하며 향후 활동에 대한 의지를 다지기도 했던 바, 재계약을 통한 아스트로 활동 2막을 예고했던 그의 안타까운 소식은 더욱 비통하게 다가왔다.
평소 팬 사랑이 남달랐던 문빈의 비보에 아스트로 팬카페와 문빈의 SNS 등에는 팬들의 추모 행렬 역시 이어지고 있다. 그는 올해 초 열린 문빈&산하의 미니 3집 '인센스'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자신들의 원동력으로 팬을 꼽으며 "저희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시는 모습을 보고 매번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게 되는 것 같다"라는 생각을 밝히며 팬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최근 문빈&산하 팬콘서트 월드투어를 진행하던 중 컨디션 난조를 겪었을 당시에도 그는 팬들을 위한 회복 의지를 드러냈던 바다. 당시 산하와 함께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문빈은 "고백할 게 있는데 사실 힘들었다. 티를 안 내려고 했는데 팬콘 때부터 티를 냈던 것 같아서 미안하다"라며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나 둘씩 놓치고 있는 것들을 잘 회복해서 로하들을 행복하게 해주겠다. 내가 선택한 직업이니 내가 감당해야 한다"는 심경을 고백했었다.
한편, 문빈은 지난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숨진 채 매니저에 의해 발견됐다. 매니저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재 정확한 사망 원인 조사를 진행 중이며 부검 등도 검토 중이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2일 오전 엄수된다. 장례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가족, 친지들과 회사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최대한 조용히 치러질 예정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다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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