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두번째 '다함께 나눔 프로젝트' 진행
"아이들이 제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회안전망을 구축해야 인구감소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문제아라는 편견 탓에 제대로 된 지원을 받기 힘든 위기 청소년을 돕기 위해 SK그룹, 신한은행, 이디야커피 등이 뭉쳤다. 심리상담부터 금융지원, 직업교육 등 자립에 필요한 패키지 지원을 통해 이들이 사회로 돌아갈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인구감소 문제 해결을 위해서라도 "복지사각에 놓인 청소년들이 사회 구성원으로 자립할 수 있게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신기업정신협의회(ERT)는 19일 경기 군포시 경기남부청소년자립지원관에서 '다함께 나눔 프로젝트' 행사를 열었다. 이윤 창출을 넘어 기업이 가진 기술과 아이디어로 사회문제 해결에 힘을 보태는 프로젝트로, 지난달 현대차와 효성 등이 소방 공무원 복지 증진을 위한 활동을 진행한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 행사다.
가정을 이탈한 청소년들에게 주거와 생계 등을 지원하는 시설인 경기남부청소년자립지원관에 최 회장을 비롯한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석장 이디야커피 대표 등이 이날 방문했고,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오병권 경기도 부지사 등도 함께했다. 이날 행사는 청소년 지원시설 종사자들과 기업인 등이 참여한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위기 청소년 지원은 "보호자의 실질적 보호를 받지 못하거나 일탈 예방을 위해 위기 청소년을 도와야 한다"는 SK 제안에, 신한은행과 이디야커피, 센서시스템기술 등이 호응하면서 이뤄졌다. 대한상의 측은 "상당수가 가정폭력, 학교폭력 등에 노출돼 청소년 보호시설에 입소하지만, 사실상 제대로 된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SK 마음건강버스, 신한은행 적금지원, 이디야 직장체험...
우선 SK그룹은 '마음건강지킴이 버스' 5대를 기증한다. 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운영하는 마음건강지킴이 버스는 청소년 밀집지역과 학교 인근 등을 찾아 심리상담을 벌인다.
SK는 이 외에도 청소년자립지원관을 이용하는 청소년 250명에게 1년 동안 주 3회 행복도시락을 전달하고, 여가부가 운영하는 맞춤형 인턴십 급여 70%(15억 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디야커피는 바리스타를 희망하는 청소년을 위해 직업교육을 진행한다. 교육을 받은 청소년들에게 전국 이디야 매장의 직영점 인턴십 기회도 제공한다. 인턴 기간 급여는 SK, 이디야커피가 7 대 3으로 지원한다. 이석장 이디야커피 대표는 "청소년들의 바리스타 전문가 자격 수료를 지원하고, 현장경험과 취업의 기회가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청소년들이 목돈을 마련해 자립할 수 있도록 적금상품 지원과 경제·금융교육에 7억 원을 후원한다. 상품은 월 최대 15만 원까지 청소년이 납입하는 금액만큼, 신한은행이 추가로 적립해 최대 540만 원을 지원하며 최고 5.85%의 금리도 제공한다. 또 경제개념 이해를 비롯, 월급관리, 재테크 등 맞춤형 경제 금융교육도 실시한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청소년들의 자립에 가장 필요한 것이 자립금 마련과 금융 지식이라고 생각했다"며 "청년들이 희망찬 미래를 준비하는 길에 신한은행이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여가부는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위기 청소년에 대한 민간의 관심과 지원이 지속되도록 위기 청소년 후원단을 출범했다.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이번 프로젝트로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위기 청소년을 사각지대 없이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며 "위기 청소년에 대한 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절실한 상황에서 기업들이 먼저 나서 줘 매우 뜻깊고 감사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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