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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이는 냉장고, 신발장, 식탁 개발 인기

입력
2023.04.19 14:00
수정
2023.04.1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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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인투시' 투명 디스플레이 패널 가전, 가구 개발
문 열지 않아도 내부 확인, 식탁, 신발장, 캐비닛 등에 적용
센서 감지만으로 내부 보여줘 보안·인테리어 효과

인투시 오재환 대표가 사람을 감지해 내부를 비춰주고 있는 캐비닛 앞에서 제품 설명을 하고 있다. 인투시 제공

인투시 오재환 대표가 사람을 감지해 내부를 비춰주고 있는 캐비닛 앞에서 제품 설명을 하고 있다. 인투시 제공


충남 아산의 한 중소기업이 디스플레이 패널에 첨단 센서를 장착, 가전가구 문을 열지 않고도 내부를 볼 수 있는 스마트 투시 패널을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스마트 투시 윈도 패널 전문기업인 인투시(대표 오재환·47)는 국내 최초로 스마트 투시 도어 소형냉장고 ‘인투시 미니 냉장고’를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개발품은 냉장고 문을 열지 않아도 내부를 볼 수 있다. LED(발광다이오드) 빛의 반사율에 따라 투과도가 변하는 디스플레이 패널에 첨단 센서를 장착해 외부 동작을 감지하면 내부가 밝아지도록 설계했다. 문을 열지 않고도 내부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에 신선도 유지 기간이 길어지고, 절전·인테리어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패널의 기술은 35나노미터(㎚) 크기의 미세한 홀(구멍)이 뚫린 패널과 유리를 특수 본딩 장치로 합착했다. 때문에 생활 흠집이 생기지 않고 파손되더라도 안전한 것이 장점이다.

오재환 대표는 “투시 패널은 기존 투명디스플레이의 구조와 유사하지만 발광부를 검은색으로 처리해 보안 효과를 높이고 고급스럽게 만든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인투시는 2019년 스마트 워치 보관함과 스마트 원목 수납장을 개발해 업계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듬해에는 화장품 냉장고를 출시하는 등 가전업계까지 진출했다.

업체 측은 국내 대기업 1차 협력사로 등록해 주방 가구에도 투시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주방 아일랜드 식탁은 수납장 전면을 스마트 도어로 구성해 평상시에는 내부가 보이지 않다가 사람의 동작이 감지되면 내부 LED가 켜져 문을 열지 않아도 내부가 환하게 보인다.

인테리어와 사무용 가구에도 이 기술을 접목했다. 아파트에 적용한 ‘스마트 투시 신발장’은 유리와 패널을 라미네이션(Lamination)공법으로 투명접착제(OCR)를 사용해 내부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사람이 다가가면 자동으로 내부에 LED가 켜져 신발장 문을 여닫지 않아도 신발의 위치와 종류를 확인할 수 있다.

관공서, 연구소, 학교 등 공공기관의 캐비닛에 적용한 패널은 드나드는 외부인이 내부를 볼 수 없는 보안기능을 첨가했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최근 조달청의 혁신조달 제품으로도 등록했다.

국내 유명 가전기업과 스마트 의류관리기 개발도 진행 중이다. 고급디자인에 생활 편리함을 더한특화된 제품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오 대표는 “스마트 투시 패널과 관련, 12건의 국내외 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며 “건축물 창호, 인테리어, 가전, 자동차, 냉장고, 모바일 등 다양한 제품에 투시 패널을 응용해 글로벌 기업으로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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