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근 통화 녹취에 송영길 연루 직접 증거 없어"
애초 이정근이 통화 녹취한 저의도 의심스러워
"송영길 파리 기자회견은 조기 귀국 의사 없는 것"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민주당 돈 봉투 의혹’에 송영길 전 대표가 연루된 정황이 드러난 직접 증거가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박 대변인은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통화 내용과 관련해 “(상부에 돈 봉투 전달 등에 대한) 직접적 증거라고 할까, 직접 대화의 내용은 나오지가 않더라”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건 이 전 사무부총장과 강래구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의 통화 내용으로, JTBC는 전날 이들 통화 녹취 파일을 공개했다. 파일에 따르면 민주당 전당대회를 20여 일 앞둔 2021년 4월 10일 강 위원은 “(선거를 돕는) 누구 얘기를 하길래 ‘참 열심히 하네요’ 그랬더니만 영길이 형이 그러더라고. ‘그래서 안 그래도 내가 조금 처리해 줬어, 더 열심히 하라고’ 영길이 형이 뭐 어디서 구했는지 그런 건 모르겠지만 많이 처리를 했더라고”라고 말했다. 송 전 대표가 따로 돈 봉투를 건네 직접 금품을 전달했다는 취지다.
박 대변인은 “(녹취로 공개된) 이정근씨와 강래구씨와의 대화 내용 자체가 전체적인 맥락이 아니라 둘만의 대화의 전언”이라면서 송 전 대표가 실제 돈 봉투를 살포했는지 의심했다.
그는 또, 이 전 부총장이 통화 내용을 녹취한 저의를 의심했다. 이 전 부총장의 녹취 파일은 3만 여 건으로 알려졌다. 박 대변인은 “이정근씨가 왜 녹취를 이렇게 했는지 합리적 의심을 해볼 필요는 있을 것”이라며 “왜 정치인이 다른 사람과의 대화를 그렇게 녹취를 하고 있는 것인지를. 그러면 자신의 문제가 있다는 것부터 출발하는 것인지 그런 것도 생각해 보게 되더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박 대변인은 “송 전 대표가 조기 귀국하는 것이 이 사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열쇠”라면서도 “송 전 대표가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들과 만나서 자기의 상황을 충분히 얘기하겠다는 것의 행간의 의미가 조기 귀국은 아니다. 이렇게 읽혀진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돈 봉투 의혹이 제기되자 22일 체류 중인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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