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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이 우크라 점령지 찾자, 젤렌스키는 최전방 방문으로 '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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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이 우크라 점령지 찾자, 젤렌스키는 최전방 방문으로 '응수'

입력
2023.04.18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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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젤렌스키 격전지 방문 경쟁

동부 최전방 아우디이우카 방문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연합뉴스

동부 최전방 아우디이우카 방문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동부 도네츠크주의 최전방 격전지인 아우디이우카를 방문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날 남부 헤르손 등 우크라이나 점령지를 방문하자, 동부 최전선을 찾는 방식으로 대응한 것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아우디이우카의 군부대를 방문해 지휘관으로부터 전황을 보고받았다. 아우디이우카는 러시아가 점령 중인 도네츠크 주도 도네츠크시 중심가에서 불과 10㎞ 떨어진 지역이다. 최근 도네츠크주의 바흐무트와 함께 최대 격전지로 부상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병사들에게 "오늘 이곳에 오게 돼 영광"이라며 "조국 우크라이나와 우리 가족을 지키기 위한 여러분의 헌신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전날 푸틴 대통령의 남부 헤르손과 동부 루한스크주(州) 방문에 대응한 성격이 강하다. 푸틴이 찾은 곳 역시 우크라이나군과 격한 대치를 벌이고 있는 남부 최전선 지역이다. 헤르손과 루한스크는 지난해 9월 주민투표로 러시아 귀속이 결정됐으나, 우크라이나와 국제사회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해 11월 우크라이나의 반격으로 헤르손시에서 철수했으나, 헤르손주 남동부 지역은 점령 중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18일에도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을 방문하는 등 최근 들어 우크라이나 점령지 방문 횟수를 늘리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 역시 전쟁 기간 꾸준히 전장을 방문해 지휘부와 회의를 하고 군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민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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