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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돌 말리는 차 안의 디스플레이'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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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돌 말리는 차 안의 디스플레이'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로 만들었다

입력
2023.04.17 20:0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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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HD급 해상도에 30인치대 확장도 가능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로 차량용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사진은 현대모비스 롤러블 디스플레이 모습.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로 차량용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사진은 현대모비스 롤러블 디스플레이 모습.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가 '돌돌 말리는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개발했다. 스마트폰 등 가전용으로는 이미 나왔지만 차 안에서 디스플레이 크기를 넓히거나 줄이고 비율까지 조정할 수 있어 주행 상황과 이용 목적에 따라 활용할 수 있게 만든 건 현대모비스가 처음이다. 부피 최소화로 차량 내부 디자인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17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이 회사가 개발한 롤러블 디스플레이는 내비게이션을 비롯한 주행 정보 화면이 위아래로 움직이며 돌돌 말리는 기술을 담았다. 차량용 롤러블 디스플레이는 ①시동을 끄면 화면이 완전히 사라지고 ②주행 중에는 화면의 3분의 1만 튀어나오게 해 최소한의 주행 정보만 표시할 수 있다. ③내비게이션 모드를 고르면 화면을 3분의 2 크기로 키워주고 ④주차나 전기차 충전 시에는 16대9 비율의 대화면으로 확대해 영상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특히 해상도는 QHD(2,560x1,440)급 이상으로 최대 30인치까지 키울 수 있다. 사실상 차량 내부에서 TV 시청할 때와 비슷한 만족도를 누릴 수 있다는 얘기다. 앞으로 자율주행이 활성화되면 더 주목받을 만한 기술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설치 공간을 최소화할 수 있고 부피를 최소화한 경량 구조가 핵심 경쟁력"이라며 "지금 내비게이션 자리에 장착하는 데 필요한 깊이는 12㎝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 같은 특징을 충분히 활용하면 운전석 주변에 디스플레이를 자유롭게 다는 등 내부 디자인에도 많은 변화를 줄 수 있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번에 개발한 차량용 롤러블 디스플레이 제품을 북미와 유럽 등의 완성차 업체에도 판매할 방침이다. 이미 차량에 넣을 수준의 신뢰성을 확보해 럭셔리카 브랜드 등 글로벌 고객사의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영훈 현대모비스 EC랩장(상무)은 "롤러블 디스플레이는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기술로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의 게임체인저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인포테인먼트 신제품 트렌드를 이끌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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