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 4·19 63주년 맞아 31명 '건국포장' 수여
4·19 혁명의 기폭제가 됐던 마산 3·15 의거 김주열 열사의 모친 고 권찬주 여사에게 건국포장이 추서된다.
국가보훈처는 4·19 혁명 63주년을 맞아 권 여사와 최형우 전 의원 등 혁명을 주도하고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 등 31명에게 건국포장을 수여한다고 17일 밝혔다. 4·19 혁명 유공자 포상은 2020년 이후 3년 만이다.
국가보훈처는 이번 포장 수여를 위해 전국 주요 학교를 중심으로 현지 조사 및 자료 수집을 통해 4·19 혁명을 주도한 부산고(11명)와 대전상고(6명), 청구대(현 영남대·4명), 춘천농대(현 강원대·2명) 학생들의 활동 내용을 새롭게 발굴했다고 밝혔다. 개인이 4·19혁명 관련 자료를 찾아 제출하는 데 한계가 있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포상자 명단에 포함된 권 여사는 마산 3·15 의거 이후 아들의 죽음을 은폐하려는 권력기관의 부당한 행위에 항거함으로써 4·19 혁명 확산에 기여한 공적이 인정됐다. 최 전 의원은 동국대학교 재학 중 부정선거 규탄시위를 계획하고 동국대의 경무대 진출 시위 당시 학생시위대의 선봉에서 시위를 주도한 공적을 인정받았다.
이번 포상자 31명 중에 생존해 있는 사람은 17명, 여성은 3명이다. 또 이 포상을 포함해 지금까지 정부 포상을 받은 4·19 혁명유공자는 희생자 186명, 부상자 363명, 공로자 615명 등 총 1,164명이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정의를 바로 세웠던 4·19 혁명과 그 숭고한 정신은 우리 민주주의가 위기에 놓였을 때 국민이 바로잡을 수 있음을 보여준 위대한 역사"라며 "정부는 4·19 혁명에 앞장선 한 분 한 분이 소외되지 않고 명예를 되찾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정부 주도 발굴을 통해 예우하는 일류보훈 실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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