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터키주 공원서도 총격... 6명 사상
바이든, '총기 규제' 입법 거듭 강조
미국 남부 앨라배마주(州)에서 10대들의 생일파티 도중 총기 난사가 벌어져 최소 4명이 숨지고 28명이 다쳤다. 용의자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N방송 등은 전날 밤 10시 30분쯤 앨라배마 동부 데이드빌에서 16세 소녀의 생일파티 도중 총격 사건이 발생해 4명이 사망했다고 사법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희생자 중에는 생일을 맞은 16세 소녀의 친오빠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미식축구 장학금을 받아 대학에 진학할 예정이었다.
대부분 피해자는 10대로, 부상자 28명 중 5명은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 6명은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미국에서는 최근에도 곳곳에서 총격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전날 저녁 켄터키주 루이빌의 공원에서도 누군가가 군중 수백 명을 향해 총을 발사해 2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지난 10일에도 이 도시의 은행에서 직원이 동료 4명을 총으로 살해했다.
미주리주 캔사스시티의 주유소에서도 지난 14일 밤 총격이 발생, 1명이 숨지고 어린이를 포함해 4명이 다쳤다. 지난달 27일에는 테네시주 내슈빌의 기독교계 학교에서 이 학교 출신 20대가 총기를 난사해 학생 3명과 직원 3명이 숨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앨라배마와 루이빌 총격으로 우리나라가 또 한 번 슬픔을 겪고 있다"며 "총기는 미국에서 아이들을 숨지게 하는 주범이며, 그 피해 규모는 줄지 않고 늘어나고 있다"고 규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는 분노스럽고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며 "미국인들은 입법부에서 총기 규제에 나서기를 원한다"며 연방 차원의 총기 규제 입법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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