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 중국 진출 기업 경기실사지수 발표
올해 1분기(1~3월) 중국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 경기가 지난해 4분기(10~12월)보다 더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분야 업체들 모두 2분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조업 5개 분기 만에 상승 전환
산업연구원은 1분기 중국 진출 한국 기업 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시황과 매출이 각각 75와 77로 전 분기인 67, 69보다 더 높았다고 발표했다. 특히 매출은 2021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상승 전환했다. 이번 조사는 3월 1일~27일 중국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 228개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보다 낮을 경우 경기가 나빠졌음을, 높으면 경기가 좋아졌음을 의미한다.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영업 환경(78)은 20포인트나 오르며 두 자릿수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만 현지 판매(78)는 3분기 연속 같은 수준에 머물렀고, 설비투자(87)는 6포인트 내리며 전 분기(93)에 이어 하락세가 지속됐다.
업종별 매출 현황 BSI를 보면 제조업(78)은 8포인트 올라 다섯 분기 만에 상승 전환했다. 특히 제조업 내에서 전기전자(105)는 전 분기(83)보다 무려 22포인트 오르며 제조업 분야 상승 전환에 큰 역할을 했다. 금속기계(87), 화학(58), 기타제조(83) 또한 지난해 4분기보다 각각 17, 8, 13 포인트 올랐다. 다만 자동차(67), 섬유의류(60) 모두 전 분기 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인 유통업(69)은 6포인트 상승해 2분기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종사자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의 BSI(67)는 3분기 연속 떨어졌다. 반면 중소기업(78)은 2021년 4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상승 전환했다.
올해 2분기에도 매출 '훈풍' 기대감 ↑
2분기 전망 BSI에서는 시황(112)과 매출(121) 모두 각각 38포인트와 37포인트 오르며 큰 폭으로 상승 전환했다. 중국 진출 한국 기업들의 시황 BSI가 100을 넘어선 것은 네 개 분기 만이다. 매출 BSI 또한 세 개 분기 만에 기준선을 넘어서며 긍정적 전망을 보였다.
업종별로 제조업(120)은 36포인트 오르면서 세 개 분기 만에 기준선을 웃돌았다. 제조업 업종 내에서는 전기전자(95)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며 100 이상을 기록했다. 비제조업인 유통업(125)은 45포인트 상승해 기준선 이상으로 회복했다.
산업연구원은 최근 현지 수요 부진과 원자재 조달 어려움이 다소 풀리면서 제조업과 유통업 업황과 전망이 좋아졌다고 분석했다.
경영 애로 사항으로 현지 수요 부진을 꼽은 기업은 지난해 4분기 34.8%에서 올해 1분기 31.1%로 줄었다. 원자재 조달난과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다는 기업은 10.5%에서 8.3%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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