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국회 특별법 통과로 함평 광주 편입 가능성 커져
전남도가 광주 군(軍) 공항 함평 이전에 따른 함평군의 광주광역시 편입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또 광주 군 공항과 민간공항의 동시 이전에도 반대 목소리를 냈다.
도는 16일 입장문을 내고 "함평이 광주시에 편입되면 전남 인구 감소는 물론 재정 여건을 악화하는 등 지방 소멸위기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발표했다. 광주 군 공항 이전사업 특별법이 지난 13일 국회를 통과하면서 함평군의 광주시 편입 가능성이 커지자 반대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도는 광주 군 공항과 민간공항의 함평 동시 이전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전남도 한 관계자는 "국토교통부 ‘제 4, 5, 6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광주공항을 무안공항으로 통합한다’고 명시돼 있기 때문에 동시 이전은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정책에 차질을 초래할 수 있고 지역 주민 간 불필요한 갈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반대했다.
도가 이처럼 적극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낸 것은 향후 군 공항 이전 논의 주도권 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간 광주 군 공항 이전 논의 과정에서 광주시와 함평군이 주도권을 쥐었지만 전남도는 상대적으로 논의 중심에서 배제됐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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