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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9주기]"국가 참사 진상규명·책임자 처벌해야" 세월호 선체 앞에서도 추모식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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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9주기]"국가 참사 진상규명·책임자 처벌해야" 세월호 선체 앞에서도 추모식 열려

입력
2023.04.16 17:00
수정
2023.04.16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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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들은 사고해역서 선상 추모식


세월호 참사 9주기를 맞은 16일 세월호 선체가 거치된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서 '세월호 참사 9주기 기억식'이 열리고 있다. 목포=연합뉴스

세월호 참사 9주기를 맞은 16일 세월호 선체가 거치된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서 '세월호 참사 9주기 기억식'이 열리고 있다. 목포=연합뉴스

4·16세월호 참사 9주기 추모식이 16일 오전 세월호 선체가 거치된 전남 목포신항에서 열렸다.

세월호 잊지않기 목포지역공동실천회의의 주관으로 열린 이날 추모식에는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교육공무원, 예술인, 학생, 일반시민 등 200여 명이 참여했다. 행사는 묵념으로 시작해 기억사, 연대사, 시낭송, 기억의 노래, 선언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에서 학생 대표인 이윤하(18·목포혜인여고 3학년)양은 "단원고 2학년 언니, 오빠들보다 더 많은 나이를 먹게 됐다는 사실에 가슴이 먹먹하다"며 "그들이 더 아름답게 만개했을 4월의 봄을 보지 못한다는 것이 너무 슬프다"며 추모 편지를 낭독했다.

특히 이번 추모식은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의지를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김 의원은 연대사에서 "일상의 작은 행복을 누렸어야 할 아이들이 목포신항에 잠들어 있다"며 "인천항을 떠난 지 2,507일이 지났지만 아이들은 아직 제주항에 닿지 못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희생자 304명의 이름과 얼굴을 영원히 기억하고, 정부부처의 이행사항 점검과 참사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약속했다.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세월호 참사 해역에서 유가족들이 선상 추모식을 하고 있다. 독자 제공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세월호 참사 해역에서 유가족들이 선상 추모식을 하고 있다. 독자 제공

이날 참석자들은 행사 마지막 순서로 '기억과 약속은 계속된다, 끝까지'라는 제목의 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에는 △국가 폭력에 대한 책임 인정과 사과 △진상규명을 위한 추가조치 이행 △생명안전기본법 제정과 중대재난조사기구 설치 △중대재해처벌법 개정 등의 요구사항이 담겼다.

세월호 잊지않기 목포지역공동실천회의는 이날 오후 4시 목포 평화광장에서 기억문화제를 진행했다. 기억문화제는 리본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공연으로 구성됐다. 이날 오후 3시 18분부터 오후 4시 18분까지 팽목기억관에선 4·16재단 주관의 9주기 기억식이 열렸다. 이날 오전 7시 30분에는 목포해양경찰서 해경전용부두에서 1509함정에 승선한 4·16 단원고가족협의회와 관련단체 등 60여 명이 세월호 사고해역에서 선상 추모식을 했다.

목포=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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