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하르툼 등에서 무력 충돌…최소 183명 부상
국제사회 "교전 즉각 중단" 촉구...러시아도 나서
북아프리카 수단에서 수도 하르툼을 포함한 국가 전역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이 이어져 최소 25명이 사망했다고 15일(현지시간) AP·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수단의사협회는 이날 로이터에 “수단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교전으로 최소 25명이 숨지고 183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다만 이중 민간인이 몇 명 사망했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최소 3명의 민간인이 교전에 휘말려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반군인 신속지원군(RSF) 민병대는 성명을 통해 하르툼의 대통령궁과 국제공항 등 주요시설을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수단 정부군은 RSF가 하르툼 남부 군 기지를 공격해 교전이 벌어졌다고 밝히며 전투기를 동원한 반격에 나섰다. 대통령궁으로 향하는 길 곳곳에는 탱크 등 중화기가 다수 배치됐다. 목격자들은 하르툼 곳곳에서 총성이 들렸고, 인근 도시에서도 무력 충돌이 벌어졌다고 증언했다.
미국과 러시아, 유엔 등 국제사회도 교전을 당장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모든 당사자는 폭력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는 입장을 냈고, 폴커 페르테스 주수단 유엔특사는 무력 충돌을 강력히 비난하며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러시아 외무부도 성명을 내 “수단에서 벌어지는 상황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교전 중단에 목소리를 보탰다.
이날 교전은 최근 수개월동안 수단 정부군과 RSF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던 중 발생했다. 정부군과 RSF는 2019년 손을 잡고 함께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장악했으나, 2021년 군부의 두 번째 쿠데타 이후 정부군과 RSF의 통합 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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