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백현동 로비스트' 김인섭 구속에 "이재명 거짓말 밝혀져"

'백현동 특혜 의혹'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은 15일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가 구속된 데 대해 "이번 사건 역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대표는 백현동 부지 용도변경에 대해 성남시장 시절 국토부 협박으로 어쩔 수 없이 한 일이라고 했다. 그런데 어째서 이 대표 측근이 용도변경 대가로 무려 77억원의 돈을 받아 챙긴 것인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대표는 2006년 이 대표의 성남시장 선거 당시 선대본부장을 지낸 측근으로 꼽힌다.

장 원내대변인은 "4단계 용도변경은 2015년도에 일어났다"며 "바로 이 부지의 용도 변경을 추진하고 있던 부동산 개발업체가 이 대표 측근으로 알려진 김인섭씨를 영입하고 나서 일어난 기적"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 대가로 김인섭씨는 77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돈과 함바식당이라는 알짜 사업권마저 챙길 수 있었던 것"이라며 "이제 대한민국에서는 '마이다스의 손'이 '이재명 대표 측근'이라는 의미로 사용 될 것"이라고 비꼬았다.

장 원내대변인은 "앞으로 몇명의 측근들이 더 '마이다스의 손' 인증을 받을 지 지켜보겠다"며 "이제는 우리 국민 모두가 이 대표의 거짓말을 다 아는 사이가 됐다"고 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은 전날 김 전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한 뒤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전 대표는 2015년 9월부터 지난달까지 백현동 개발사업 인허가 관련 편의 알선 대가로 부동산 개발업체 아시아디벨로퍼 대표 정모씨에게 77억원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를 받고 있다.

김민순 기자 soo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