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된 기숙사 건물 붕괴 위기
경기 안산시 유력 후보지 검토중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4일 학교폭력 피해자를 위한 기숙 교육시설인 해맑음센터의 새 부지로 경기 안산시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가 연 정순신 변호사 자녀 학교폭력 사건 청문회에 출석해 "(대체 부지가) 마땅치 않았는데 유력 후보지가 나왔다"며 경기 안산시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해맑음센터는 학교폭력 피해자가 기숙 생활을 하며 출석을 인정받을 수 있는 대안학교로,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위탁을 받아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가 대전에서 운영하고 있다. 10년 간 335명의 학교폭력 피해 학생이 짧게는 2주에서 길게는 1년까지 센터에서 교육을 받았다. 센터에서 교육받은 피해 학생의 96.1%는 학교로 돌아가는 등 피해 학생의 일상 회복에 도움이 됐다.
교육부는 지난해부터 해맑음센터의 대체 부지를 찾아왔다. 2013년 대전 옛 대동초 부지에 문을 연 해맑음센터는 건물 노후화로 새 부지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기숙사 건물은 1963년 지어졌는데, 2019년 정밀안전점검에서 C등급을 받았고 지난해엔 붕괴 위험 진단을 받았다. 학생들은 붕괴 위험이 있는 기숙사가 아니라 서고를 임시 거처로 쓰는 상황이다.
이날 청문회에선 독립된 교육 시설을 찾는 학교 폭력 피해학생이 시설 노후화로 불가피하게 해맑음센터를 이용하지 못하는 현실이 지적됐다.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피해 학생)385명이 찾아왔다가 113명이 남았고 나머지는 차마 애를 여기 놓을 수 없을 것 같다더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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