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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유통에 뛰어든 조폭... 직접 투약하다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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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유통에 뛰어든 조폭... 직접 투약하다 덜미

입력
2023.04.14 14:12
수정
2023.04.1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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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폭 3명 등 19명 구속
학생, 주부 등 무작위 판매

경기 평택경찰서가 14일 마약 유통 및 투약 혐의 수사 도중 피의자 집에서 증거물을 압수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경기 평택경찰서가 14일 마약 유통 및 투약 혐의 수사 도중 피의자 집에서 증거물을 압수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최근 급증하고 있는 마약 유통에 조직폭력배들까지 손을 뻗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평택지역 조직폭력배 조직원 A(39)씨와 공급책 B씨, 판매책 C씨 등 19명을 구속했다. 또 A씨 등으로부터 마약을 구매해 투약한 혐의로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교도소에서 함께 복역한 B씨로부터 고속버스 화물을 통해 전달받거나 심부름꾼을 통해 특정 장소에 배달하는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유통하거나 투약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같은 조직폭력 집단 구성원 두 명과 불특정 다수에게 마약을 판매했고, 이들은 직접 구입한 마약을 투약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공급한 마약은 C씨 등 판매책을 통해 학생과 주부, 자영업자, 회사원 등 연령과 직업에 관계없이 무작위로 판매됐다.

경찰 조사결과 B씨는 지난해 1월 마약 판매 혐의로 구속기소 돼 재판을 받던 중 같은 해 2월 코로나19에 감염돼 일시적 수용 해제를 틈타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13개월 동안 도주하는 과정에서 A씨 등에게 마약을 계속 공급하면서 본인도 투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당시 궐석으로 진행된 재판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출장마사지사와 공모해 40대 남성의 집에 침입해 200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D(34)씨 등 3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D씨 차량에서 필로폰을 발견하고 수사에 나서 조폭인 A씨 연루 사실까지 파악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은 마약류 범죄에 대한 전면전을 선포하고 도 경찰청 단위의 ‘마약류범죄’ 척결 합동 추진단을 구성했다”며 “국민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마약류 범죄에 대한 수사를 전방위적으로 확대하는 등 총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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