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대상과 신인상을 한꺼번에 거머쥔 유럽 여자골프의 ‘새로운 강자’ 린 그랜트(스웨덴)도 악명 높은 페럼클럽의 ‘덫’을 피하지는 못했다. 페럼클럽은 좁은 페어웨이와 억센 러프, 유리알 그린으로 악명이 높은 코스다.
그랜트는 13일 경기 여주시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2회 메디힐ㆍ한국일보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보기만 2개를 범해 2오버파 74타로 첫날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그랜트는 지난해 3월 조버그 레이디스 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한 시즌 동안 LET 4승을 수확하며 유럽 여자골프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현재 세계랭킹은 22위다. 전 시즌 LET 투어 상금순위 3위까지는 KLPGA 투어 자동 출전권이 주어지는데 그랜트는 상금 2위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첫날 성적은 저조했지만 그랜트는 만족감을 보였다. 그는 “티 샷 등 그린에 가기 전까지의 플레이는 나쁘지 않았는데, 어프로치 샷을 홀컵에 가까이 붙이지 못해 버디를 만드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전반적으로 좋은 플레이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지난주 제주도에서 열린 국내 개막전에도 출전했던 그랜트는 이번 대회가 끝난 후 유럽으로 돌아간다. 그는 “익숙한 곳에서 연습하는 것보다 항상 경쟁하고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낯선 환경에서의 경험이 선수로서도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KLPGA 투어 경험 소감을 밝혔다.
이날 쇼트 게임에서 실수가 잦았던 그랜트는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 웨지 샷을 조금 더 다듬어야 할 것 같다”면서 “찬스 상황이 아니더라도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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