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와 독일 베를린에 스튜디오를 두고 활동하는 화가 제우스(ZEVS)의 전시 ‘룸(ROOM 711)’이 7월 6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제우스는 유명한 기업들의 로고가 녹아서 흘러내리는 듯한 모습으로 표현한 작품들로 유명하다. 고가의 의류 업체부터 언론사 등에 이르기까지 모두 풍자의 대상이 된다. 유명 정유사의 로고가 벽에서 흘러내려서 수영장으로 흘러드는 작품 등을 통해서 소비주의와 환경오염의 폐해를 경고하는 식이다. 이번 전시에서도 작가의 상징인 ‘흘러내림’ 기법을 이용해 만들어진 작품들이 소개된다.
그는 1977년 프랑스 샤베른에서 태어나 1979년 파리로 이사해 현재까지 파리를 기반으로 활동해왔다. 초기에는 그래피티 작가로 활동했는데 1992년 초 기차역 가까이에서 그래피티 작업을 하다가 기차 사고로 목숨을 잃을 뻔 하기도 했다. 그는 사고 당시의 기억을 새로운 활동의 발판으로 삼아 열차의 이름이었던 제우스를 활동명으로 정하고 본격적으로 새로운 정체성을 만들어 왔다. 제우스는 이달 중순 한국을 직접 방문해 작품과 관련된 퍼포먼스(행위예술)을 진행할 예정이다. 관람료 1만,5000원(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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