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복통·구토 신고 후속 조치
11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방울토마토. 뉴스1
올겨울 한파 영향을 받은 방울토마토를 잘못 먹었다가 운이 없으면 배가 아프거나 토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해소될 전망이다. 정부의 분석과 재배 농가 동의로 의심 품종이 전부 폐기되면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복통과 구토 등 식중독 유사 증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의심됐던 방울토마토 품종을 전량 폐기했다고 13일 밝혔다. 김종구 유통소비정책관은 브리핑을 통해 “식중독 유사 증상과 인과 관계가 있는 농가 3곳을 포함해 상표명이 ‘TY올스타’인 특정 품종(HS2106)을 재배하는 전체 20개 농가가 자발적으로 동참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지방자치단체(지자체)와 함께 폐기로 피해를 본 농가에 3.3㎡당 2만 원가량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TY올스타는 올해 처음 출하된 품종으로 현재 재배 면적이 약 8만2,645㎡ 정도다.
이는 피해 신고 후속 조치다. 지난달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에서 급식 방울토마토를 먹은 일부 아동이 복통ㆍ구토 증상을 보였다는 신고가 잇따르자, 정부는 조사를 벌여 문제가 된 품종이 모두 TY올스타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이 품종에서 토마틴(덜 익은 과일에 많은 쓴맛 성분) 유사 성분인 리코페로사이드C가 많이 생성됐고, 이 성분 때문에 구토 등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결론 내렸다. 다른 품종에서는 해당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이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식중독 유발 의심 방울토마토 전량 폐기 사실을 공개하고 있다. 세종=뉴시스
문제는 그사이 방울토마토 전반에 퍼진 소비자 불신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달 30일에만 해도 7,978원이던 대추방울토마토(상품) ㎏당 도매가격이 이달 12일 현재 절반 수준인 4,160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농식품부는 방울토마토 수요 정상화에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김 정책관은 “겨울철 낮은 기온 등이 일반 토마토에도 쓴맛을 유발할 수 있다는 오해가 풀린 만큼 소비 위축으로 피해를 보게 된 농가를 돕기 위한 대국민 소비 촉진 홍보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5월 상순까지 농협 등을 통한 특별 할인 행사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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