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난해 5월 이후 계속 하락
개발 기대감 용인 처인구는 상승
서울 아파트값이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정부의 규제 완화 영향으로 일부 실수요가 움직이면서 낙폭은 줄어드는 추세다. 전국 시·도 중 정부청사가 자리한 세종만 4주 연속 상승세다.
한국부동산원이 13일 발표한 4월 둘째 주(10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0.13%)보다 0.11%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5월 중순 이후 매주 하락하고 있다. 다만 규제지역 해제 등을 포함한 전방위 규제 완화 조치를 담은 1·3대책 발표 이후 서울 아파트값 낙폭은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대책 발표 전인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0.74% 수준이었다.
서울 25개구 중 동대문(-0.28%)·강서(-0.23%)·강북구(-0.21%)의 하락폭이 컸고, 송파구(0.02%)와 동작구(0.01%)는 일부 대단지 위주로 상승 흐름을 보였다. 부동산원은 "매수 관망세가 지속되며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역세권 중저가·소형 아파트 위주로 간헐적 수요가 발생하며 일부 매물이 오르면서 하락폭이 다소 줄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0.11% 떨어진 서울 아파트값은 올 들어 3.93% 하락했다. 다만 집값 상승이 시작된 2019년에 견주면 여전히 높다는 인식이 많아 호가를 낮춘 급매 위주로만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경기(-0.22%)와 인천(-0.07%)도 전주(각 -0.33%·-0.2%)보다 낙폭이 줄면서 수도권 아파트값(-0.17%)도 하락폭이 감소했다. 경기에선 반도체 클러스터 기대감이 일고 있는 용인시 처인구(0.19%)가 3주 연속 올랐고, 수원 영통구(0.05%)도 매탄·망포동 신축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엔 세종이 0.07% 올라 4주 연속 상승했다. 세종은 지난해와 올해 전국에서 집값이 가장 많이 떨어졌는데, 이 영향으로 일부 지역 급매물이 소진되며 상승 거래가 드문드문 이어지고 있다. 시장 분위기가 상승장으로 돌아섰다고 보긴 어렵다.
전세시장도 여전히 하락세다. 서울(-0.2%), 수도권(-0.27%), 지방(-0.21%) 모두 내림세지만 낙폭은 다소 줄었다. 서울은 올해 아파트 전셋값이 10.8% 하락해 매맷값 하락률(-3.9%)을 배 이상 웃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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