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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4개월 만 단독 콘서트 여는 왁스… "평생 노래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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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4개월 만 단독 콘서트 여는 왁스… "평생 노래할래요"

입력
2023.04.20 04:30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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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차 가수 왁스, 21, 22일 '왁스의 일기' 공연
"크게 준비하기보다 빨리 만나고자 소극장 선택"
다양한 장르도 도전... "왁스가 부르면 왁스 노래"

가수 왁스(51)가 오는 21, 22일 이틀간 서울 마포구 구름아래소극장에서 단독 콘서트 '왁스의 일기'를 연다. 운트스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왁스(51)가 오는 21, 22일 이틀간 서울 마포구 구름아래소극장에서 단독 콘서트 '왁스의 일기'를 연다. 운트스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로서의 일기를 지금부터 다시 써내려가는 마음으로 준비했어요.”

1998년 밴드 ‘도그’로 가요계에 등장, 2000년 솔로 가수로 데뷔해 히트곡 퍼레이드를 했던 23년 차 가수 왁스(51)가 단독 콘서트 소식을 알렸다. 오는 21, 22일 이틀간 서울 마포구 구름아래소극장에서 공연 '왁스의 일기'로 팬들을 만난다. 지난 2018년 미니 앨범 ‘마이 로맨스’ 발매 기념 쇼케이스와 함께 진행된 콘서트 이후 4년 4개월 만이다. 지난 11일 본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그는 “팬들을 만날 생각에 설렌다”고 했다.

데뷔 20주년 코로나로 기념 못 해… “하루빨리 팬 만나고 싶어”


2020년 데뷔 20주년을 맞은 왁스는 콘서트를 포함, 팬들을 만날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 중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예정됐던 공연은 기약 없이 밀렸다. 늦게나마 20주년을 기념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니 큰 규모로 준비할 법도 한데 소극장을 택한 이유를 묻자 그는 “뭔가를 크게 준비하느라 늦어지기보다는 관객들을 조금이라도 빨리 마주하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번 단독 콘서트에서는 솔로 데뷔곡 ‘오빠’부터 ‘화장을 고치고’, ‘부탁해요’, ‘날 떠난 이유’ 등 왁스의 명곡을 다시 들을 수 있다. 이 기세를 몰아 왁스는 6월 초 다른 가수들의 노래를 재해석하는 리메이크 앨범도 발매할 예정이다. 다만 신곡 발표에 대해서는 “언제나 준비하고 있다”라고만 했다.

트로트 등 타 장르 도전도 즐겨… “평생 노래하는 사람일 것”

가수 왁스(51)가 오는 21, 22일 이틀간 서울 마포구 구름아래소극장에서 단독 콘서트 '왁스의 일기'를 연다. 운트스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왁스(51)가 오는 21, 22일 이틀간 서울 마포구 구름아래소극장에서 단독 콘서트 '왁스의 일기'를 연다. 운트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왁스는 최근 SBS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내게 on 트롯’에서 깜짝 우승을 하면서 특별한 이력을 더했다. 호소력 깊은 발라드의 대명사로만 알려진 그이지만 사실은 다양한 장르에 대한 관심과 도전 정신이 강하다. 왁스는 “처음 섭외가 왔을 때는 ‘내가 트로트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도 “무거운 도전이었다기보다는 뭐든 즐겨보자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트로트뿐만 아니라 예능, 유튜브 콘텐츠 같은 다양한 활동에도 관심이 많은데 저의 이런 면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며 “앞으로는 일렉트로닉한 장르나 제2의 ‘오빠’ 같은 곡이 나올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고 소개했다.

그럼에도 자신의 본업인 발라드에 임할 때 가장 진지해지는 게 그의 매력이다. 과거의 왁스는 차트 성적이 잘 나올 것 같은 곡이 무엇일지를 주로 고민했다면, 지금은 자신에게 감동을 주는 노래를 소신껏 고른다고 했다. 왁스는 “지금은 특정한 성과를 목표 삼기보다는 ‘왁스가 부르면 왁스다운 노래가 된다’고 생각한다”며 “내 마음을 움직인 노래를 진심으로 부르면 청자에게도 그대로 닿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왁스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노래를 한다는 것은 내게 밥 먹는 것처럼 당연한 일”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그는 팬들과 대중에게 가수로서의 미래를 약속하는 게 민망하다면서도 평생을 가수로 살 것이라며 단단한 목소리로 말했다. “저는 언제까지나 현재진행형인 가수일 거예요. 노래하는 사람이 곧 저 그 자체인걸요.”

최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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