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첫 방송된 tvN '스틸러'
비공식적 문화재 환수팀의 이야기
주원, 3년만 안방극장 복귀작 어땠나
'스틸러' 주원이 자신 있는 무기를 들었다. 바로 액션이다. 경쾌한 활극 속에서 훨훨 날아다니는 주원의 모습은 전작 속 모습을 연상케 했다. 시청자들이 반색하는 이유다.
지난 12일 tvN 새 드라마 '스틸러'가 전파를 탔다. '스틸러'는 베일에 싸인 문화재 도둑 스컹크와 비공식 문화재 환수팀 '카르마'가 뭉쳐 법이 심판하지 못하는 자들을 상대로 펼치는 케이퍼 코믹 액션 드라마다.
이날 황대명(주원)이 소속된 문화재 환수팀 스컹크는 신라 금동 미륵보살 밀거래 현장에 들어갔다. 삼합회까지 등장했지만 화려한 액션으로 미륵보살을 손에 넣었다. 특히 엘리트 경찰 최민우(이주우)가 새롭게 문화재 전담팀에 합류했다. 문화재 관련 범죄자들을 꿰고 있는 장태인(조한철) 팀장은 최민우를 골동품 도둑 잡는 것에 활용했다.
이중생활을 하고 있는 황대명은 문화재청 사무관의 모습으로 최민우와 만났다. 두 사람은 직지 상권 환수 프로젝트로 공조를 이룬 두 사람은 문화재 은닉전문가 최송철(정은표)을 만났지만 천 억을 요구했고 결국 성사시키지 못했다. 밤이 된 후 황대명은 올블랙 특수 슈트로 등장해 새로운 문화재 환수 작전을 펼쳤다.
비공식 심판 팀 카르마
최근 '모범택시' 시리즈와 '더 글로리' 등 사적 복수가 흥행 키워드로 떠올랐다. '스틸러' 또한 비합법적인 영역의 이야기를 소재로 다룬다. 불법으로 밀거래되고 있는 문화재들을 환수하기 위해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작전을 펼치는 팀 카르마가 그 주인공이다. 밀거래꾼들을 처단하기 위한 영웅들의 활약이 주 관전 포인트다. 다만 앞서의 드라마들보다는 코믹을 더욱 가미해 가벼운 톤을 유지했다. 유쾌함을 섞으면서 문화재 환수라는 무거운 소재에 대한 밸런스를 담았다. 또한 주원의 액션 역시 킬링타임으로 활용되기에 딱 좋은 '양념'이다.
주원, tvN의 영웅이 될까
주원은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극중 자신이 맡은 인물 대명이 히어로가 아닌 영웅 놀이를 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비공식적으로 자국의 문화재를 환수하는 임무는 충분히 영웅으로 바라볼 수 있다. 법과 정부가 하지 못하는 일을 시민들이 한마음으로 모여 해내기 때문에 메세지적 가치도 충분하다. '각시탈'의 가면을 벗고 새로운 가면을 쓴 주원이 또 다른 히어로로 도약하리라는 기대감이 크다.
3년 만 안방극장 복귀에 있어서 배우 본인의 부담도 클 터다. 특히 주원은 그간 '각시탈' '용팔이' 등 무게감 있는 작품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배우였다. 다소 가벼운 톤의 이야기, 여기에 액션이라는 무기를 들고 일어선 주원이 자신의 공백을 팀플레이로 메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방송분은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평균 4.7%, 최고 5.3%를 기록했다. 수도권과 전국 기준 모두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전작인 '성스러운 아이돌'이 1~2%대의 시청률에 머물렀던 것을 감안한다면 큰 폭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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