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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1조원대 결손 발생, 돈 빼라”… 저축銀 뒤흔든 헛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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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1조원대 결손 발생, 돈 빼라”… 저축銀 뒤흔든 헛소문

입력
2023.04.12 20:56
수정
2023.04.12 21:17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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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저축은행 "유포자 경찰 고발"

2일 서울의 한 저축은행 앞을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서울의 한 저축은행 앞을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일부 저축은행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로 예금 인출을 중단할 위기에 처했다는 허위 소문이 유포되면서 업계와 해당 저축은행이 발끈했다. 금융당국과 저축은행중앙회는 금융 소비자에게 주의를 당부했고, 해당 은행은 법적 조치에 나섰다.

이날 오전 주식투자 관련 단체대화방과 문자메시지를 통해 ‘웰컴·OK저축은행 PF 1조 원대 결손 발생, 지급정지 예정, 잔액 모두 인출 요망’이라는 악성 루머가 전파됐다. 해당 사실을 접한 저축은행중앙회는 곧장 설명자료를 통해 “허위사실”이라고 일축했고, 금융감독원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혼란 정리에 나섰다.

두 은행의 지난해 말 건전성 비율은 매우 양호한 수준이며, 유동성 비율도 저축은행 감독규정에서 정한 규제 비율을 상회하는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게 당국과 중앙회의 설명이다. 실제 지난해 12월 기준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은 각각 11.40%, 12.51%였다. 유동성 비율도 각각 250.54%, 159.68%로 양호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허위사실 유포자와 접촉했더니 관련 내용에 대해 횡설수설하는 등 사실관계를 명확히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해당 저축은행에서 경찰 고발 등 법적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두 저축은행 모두 강경 대응을 시사하며 경찰 신고를 마친 상태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국내에서도 특정 금융사가 위험하다는 식의 허위소문이 사실인 양 유포되면서 금융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키우는 모습이다. 앞서 토스뱅크와 새마을금고 등도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진 잘못된 ‘부실 우려’ 소문으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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