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을 폐지하라
소피 루이스 지음. 성원 옮김. 가족은 아주 자연스러운 존재이자 기댈 수 있는 유일한 안식처로 여겨진다. 그러나 저자는 가족 제도 내에서 벌어지는 폭력과 공공연한 계급 결합에 집중한다. 가족의 형태 자체가 부르주아 경제의 축소판이라 주장하며 돌봄 노동을 사적인 문제로 치부하는 사회를 지적하고 있다. 가족이 유일한 해결책인 세상에서 벗어나 좀 더 나은 삶을 상상하는 책. 서해문집·184쪽·1만4,800원
△이토록 굉장한 세계
에드 용 지음. 양병찬 옮김. 퓰리처상을 수상한 저자가 인간의 오감을 초월하는 동물들의 환경 세계를 소개한다. 책의 주요 개념인 ‘환경 세계’는 ‘모든 동물은 세계를 자신이 느낄 수 있는 한계까지만 인식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0.1의 온도 차이도 감지하는 파리, 지반 진동을 이용해 의사소통하는 코끼리 등 동물들의 환경 세계를 이해하며 지구에서 공존하는 법을 제시한다. 어크로스·624쪽·2만9,000원
△위대한 지성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마르셀루 글레이제르 지음. 김명주 옮김. 종교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템플턴상을 수상한 저자가 과학과 인문학의 전문가들과 진행한 여덟 차례의 대담을 책으로 펴냈다. 물리학자 폴 데이비스, 인문학자 마크 오코널 등 학문과 사상을 초월한 지성인의 대화가 뜻깊다. 이 책은 학제 간 화합의 힘을 보여준다. 인공지능과 기후 위기 등 인류가 직면한 문제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흐름출판·404쪽·2만4,000원
△이상하고 소란스러운 우표의 세계
서은경 지음. 20년 동안 우표 수집을 한 저자가 우표의 세계를 소개한다. 우표 대신 바코드를 출력해주는 시대다. 1초면 지구 반대편 사람에게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세상에서 우표는 관계의 상징이다. 한정 우표를 위해 발품을 팔고 여행지에서 우표를 사서 손 편지를 보내는 모습은 사람과 사람, 세상과 세상을 잇는 우표의 힘을 보여준다. 현암사·216쪽·1만5,000원
△바가와드 기타 강의: 일상을 깨우는 세 가지 가르침
김영 지음. 힌두교의 신약성서라 불리며 마하트마 간디가 사랑했던 책으로 유명한 ‘바가와드 기타’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 바가와드는 비슈누 신의 여덟 번째 화신인 크리슈나다. 이 책에서 크리슈나는 현실적이고 철학적인 삶의 태도에 대해 조언한다. 지혜, 행위, 신애가 핵심 가치다. 종교를 뛰어넘어 지금 한국 사회에서 아 가치들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북튜브·312쪽·1만8,000원
△가짜과학 세상을 여행하는 팩트체커를 위한 안내서
선정수 지음. 책은 우리가 가짜과학 세상에 살고 있다고 말한다. 한 업체가 발효유 제품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억제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가 논란을 빚은 게 대표적 사례다. 책 속엔 허위 광고나 일반화의 오류 등 우리를 잘못 행동하게 하는 가짜과학 사례들로 빼곡하다. 거짓 과학이 난무하는 세상에서 건강과 재산을 지키는 법을 소개한다. 빚은책들·224쪽·1만5,000원
△K-SF 드라마, 현실 너머의 미래를 상상하다
윤석진 외 9인 지음.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국내 SF 드라마에 관해 10명의 전문가들이 집필한 학술총서. ‘고요의 바다’(2021)와 ‘시지프스’(2021) 등 세계적인 관심을 받은 콘텐츠들이 분석 대상이다. 충남대 인문과학연구소에서 집필한 이 책은 한국 SF 드라마의 동향과 전망은 물론 그 시대적 의미를 짚는다. 북마크·300쪽·1만6,000원
△흔들릴 때마다 걸었습니다
박대영 지음. 도보 여행가이자 30년 차 방송기자인 저자가 걷기의 미학을 통해 삶에 대한 성찰을 전달한다. 저자가 직접 걸어 다니며 방문했던 장소와 명작들을 연결하여 치유의 메시지를 전한다. ‘연금술사’(파울루 코엘류) 등의 고전 명작부터 ‘어른으로 산다는 것’(김혜남) 등의 한국 명저까지 많은 작품이 담겨있다. 지친 삶을 위로하는 저자의 인문학적 통찰이 보인다. 이새·344쪽·1만7,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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