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포르투갈, 그린에너지 선두"
"포르투갈과 함께 청정에너지 수출국으로 도약하고 싶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2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한국·포르투갈 비즈니스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대한상의는 안토니우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 방한에 맞춰 이날 주한포르투갈대사관, 포르투갈무역투자청과 공동으로 포럼을 마련했다.
최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포르투갈의 재생에너지 전력 비중은 54%로 유럽 내 1위"라며 "한국도 아시아의 포르투갈이 되고자 하며 배터리와 전기차 분야에서 포르투갈의 풍부한 리튬 매장량을 기반으로 한 많은 협력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지난달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포르투갈을 방문해 코스타 총리와 면담한 인연이 있다. 당시에도 최 회장은 에너지전환,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을 제안했다. 포르투갈은 리튬 매장량이 유럽 1위(세계 8위) 국가여서 친환경 산업에서 다양한 국가들이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
최 회장은 이날 포럼에서 "포르투갈이 부산엑스포를 지지해 준다면 유치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엑스포 지지 호소도 했다.
포럼에는 최 회장을 비롯한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성민석 한온시스템 대표 등 경제인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조영무 주포르투갈대사 등 정부 측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 산업부 장관은 "코스타 총리의 탁월한 지도력 하에 코로나 팬데믹 이후 신속한 경제회복 추세를 이어가고 있는 포르투갈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친환경 산업 선도국인 포르투갈과의 신재생에너지 분야 협력 확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스타 총리 "한국은 기후 전환 과제 위한 중요 파트너"
코스타 총리는 "한국은 앞으로의 기후 전환 과제를 위한 중요한 파트너"라며 "양국이 앞으로 공동 노력을 통해 기회를 키우고 상호 호혜적 경제 이익을 얻기 바란다"고 화답했다.
전날 한국을 찾은 코스타 총리는 기업인들과 잇따라 회동을 했다. 포르투갈 총리가 방한한 것은 1984년 이후 39년 만이다. 코스타 총리는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 본사에서 김동관 부회장과 만나 해상 풍력 사업 등 협력 방안을 찾았고, SK하이닉스 경기 이천시 본사를 찾아 박정호 부회장과 면담하고 반도체 공장을 견학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포르투갈은 서유럽 내 상대적으로 저렴한 임금과 발달한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산업 등으로 한국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낼 여지가 많은 국가"라고 설명했다.
대한상의는 이번 포럼에서 '한·포르투갈 민간경제협력위원회'를 설립하며 양국 경제협력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한국 측 위원장으로는 박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가 선임됐다.
또 이날 포럼에서는 울산상공회의소와 포르투갈무역투자청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경제·산업 분야 교류 확대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루이스 레벨로 디 수자 포르투갈 무역투자청 상임이사는 "포르투갈은 중남미, 유럽, 북아프리카 등 전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라며 "치안과 물류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어 훌륭한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의 투자와 진출 확대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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