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발생한 강원 강릉 산불 진화가 오후 들어 속도를 내고 있다. 산불 진행 방향이 동해 바닷가 쪽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형헬기까지 투입돼 진화에 더 속도가 붙을 수 있지만 바람이 여전히 강해 안심하기 이른 상황이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2시 40분 기준 강릉 산불의 진화율은 65%라고 밝혔다. 대응 3단계가 발령된 화재 현장에는 산불진화장비 391대와 산불진화대원 2362여명이 투입됐다. 산불 영향구역은 370㏊이고, 주택 17동, 펜션 12동, 호텔 4동, 기타 1개소 등 모두 35개소가 소실되거나 일부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2시까지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하지만 화재 현장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의 안전을 위해 147가구, 303여명이 강릉 사천중학교와 아이스아레나 등으로 대피했다.
당국은 이날 오후 2시 47분부터 화재 진압에 대형 헬기를 투입하기 시작했다. 오전까지 초속 30m 이상의 강한 바람 때문에 헬기 투입이 이뤄지지 못했다.
관련 이슈태그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