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역 2년 10개월 선고 원심 유지
게티이미지뱅크
여성을 강제추행하고 후배 조직원들을 폭행한 혐의로 징역형을 받은 프로야구 선수 출신 조폭의 항소를 법원이 기각했다.
부산지법 형사3부(부장 문춘언)는 11일 이 같은 특수상해, 강제추행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 10개월을 선고 받자 항소한 신20세기파 조직원 30대 A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을 유지했다.
1심은 A씨에 대해 특수상해죄로 징역 1년 4개월, 강제추행과 특수재물손괴, 모욕 등의 혐의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5월 26일 오후 5시쯤 부산 중구의 한 길거리에서 야외 방송을 하던 중 20대 여성을 불러 세운 뒤 자신의 무릎에 강제로 앉히고 신체 일부를 만지는 등 강제 추행했다. 또 2020년 7월 28일 오전 2시쯤 20대 후배 조직원의 입 부위를 노래방 마이크로 수 차례 때려 치아 4개를 부러뜨렸다.
지난해 1월 16일에는 또 다른 후배 조직원을 흉기로 위협해 상해를 가하고, 5월에는 후배 조직원과 시비가 붙어 흉기를 들고 도로를 돌아 다니다가 출동한 경찰관에게는 욕설을 퍼부어 모욕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한때 부산의 야구 유망주로 주목 받은 A씨는 고교 졸업 후 수도권 프로야구단에 입단했지만, 고교 시절 범죄 이력이 논란이 돼 스스로 유니폼을 벗었다. 군 제대 후에는 부산의 한 폭력조직에 들어간 뒤 각종 위법 행위를 하다가 수감 생활과 출소 등을 반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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