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로고. 한국일보 자료사진
대전과 전북 익산, 충남 천안 등에서 여성 행세를 하며 남성에게 접근해 수차례 금품을 훔친 5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이 남성은 수배 중에도 범행을 저지르고, 무전취식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천안서북경찰서는 "여성 행세를 하면서 남성에게 접근해 현금과 카드 등을 훔친 혐의(절도 등)로 5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4일 자정쯤 선정동 천안역 인근 주점에서 혼자 술을 마시던 고령의 남성에게 접근해 모텔에 함께 투숙한 뒤 남성이 씻는 사이 현금과 카드를 훔쳐 달아나는 등 대전과 익산, 천안시 동남구 등에서 같은 수법으로 남성 4명에게서 270여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범행 장소와 폐쇄회로(CC)TV 영상과 주변 탐문수사 등을 토대로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해 추적했다.
이미 다른 지역에서 같은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수배된 A씨는 도피 중 식당에서 음식을 먹고 업주가 한눈을 파는 사이 식대를 내지 않고 도망쳤고, 이 과정에서 휴대폰까지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들은 키 170㎝에 날씬한 체격을 가진 A씨가 어깨 밑까지 내려오는 긴 머리 스타일로 여장 행세를 해 속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같은 범죄로 수배 중임에도 대범하게 범행을 이어간 것으로 확인됐다"며 "여죄를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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